'황제' 타이거 우즈 7개월 만의 출격… 17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김기중 2023. 2. 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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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7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복귀한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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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11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 로이터 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7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복귀한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지난해 7월 디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재활과 훈련을 더 해야겠다며 7개월 가까이 PGA 투어 정규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틀 경기였고 카트를 탄 채 경기했다. 경기력도 썩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4라운드를 모두 걸어야 하는 정규 투어 대회라 우즈의 체력과 경기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 관찰할 기회다.

전문가들은 우즈를 우승 후보에서는 제외했다. 도박사들도 우즈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낮게 점쳤다. 체력과 경기력이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젊은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우즈의 출전만으로도 대회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동료 선수들은 한결같이 반겼고,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조직위원회는 구름 갤러리가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즈와 리비에라 컨트리클럽과의 오랜 인연도 다시 화제가 됐다. '서부의 오거스타'라는 별명을 지닌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우즈가 고교생 때 처음 PGA 투어 무대를 밟은 곳이다.

우즈는 16세 때인 1992년 이곳에서 열린 PGA 투어 LA오픈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고, 이듬해에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나갔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1시간 거리에서 태어나 자란 우즈는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골프장과는 너무나 익숙하지만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14번의 PGA 투어 대회에선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우즈가 10번 이상 출전해 우승하지 못한 코스는 여기뿐이다.

우즈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과 지독한 악연이지만, 2018년부터 이 대회 호스트를 맡아 특급 대회로 키웠다.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어도 일주일 내내 코스를 지키며 호스트 역할을 다했다. 올해도 그는 호스트와 선수로 1인 2역을 맡는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올해 강력한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한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존 람(스페인)의 두 번째 대결이다.

지난주 WM 피닉스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셰플러는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올해 처음 출전한 PGA 투어 대회였던 WM 피닉스오픈에서 공동 32위라는 기대 밖의 성적에 그친 매킬로이는 설욕을 벼른다. 올해 2승을 따내며 무서운 상승세를 탄 람은 3승을 겨냥한다.

2022년 이 대회 챔피언 맥스 호마와 잰더 쇼플리, 콜린 모리카와, 패트릭 캔틀레이,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임성재(25)도 우승 가능성이 큰 선수로 평가된다. CBS는 우승 확률 9위에 임성재를 올려놨다. 스포츠 에지 역시 임성재를 우승 가능성 9위로 전망했는데 이는 모리카와, 윌 잴러토리스, 캐머런 영(이상 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보다 높다.

이 밖에 이경훈(32) 김시우(28) 김성현(25) 김주형(21)도 출전한다. 초청을 받은 김영수(34)까지 한국 선수는 총 6명이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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