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운드 향한 궁금증 두가지, 백정현 그리고 5선발

김하진 기자 2023. 2. 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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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정현. 연합뉴스



2023시즌도 삼성의 1~3선발의 자리는 견고하다. 외국인 ‘원투 펀치’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 그리고 토종 투수 원태인까지 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 남은 두 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관건이다.

일단 4선발 자리는 좌완 베테랑 백정현의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직 그를 향한 물음표가 있다.

2021시즌에는 14승5패 평균자책 2.63으로 개인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백정현은 그 해 정규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38억원에 삼성에 잔류했다.

그러나 FA 첫 해인 2022시즌을 앞두고 허리 부상과 코로나19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백정현은 직전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2021년 10월29일 고척 NC전부터 개인 13연패에 빠지며 좀처럼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24경기에서 4승13패 평균자책 5.27에 그쳤다. 특히 피홈런이 22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이 홈런을 허용했다. 정교한 피칭을 자랑하던 그가 순식간에 장타를 많이 허용하는 투수가 된 것이다.

때문에 백정현으로서는 2023시즌의 활약이 더 중요하다. 지난 시즌의 부진이 단순히 일시적이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야한다. 다행히 백정현은 지난해 9월 개인 3연승을 기록하는 등 제 페이스를 찾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으로서는 백정현이 다시 두자릿수 승수를 쌓아준다면 선발 마운드 고민을 덜 수 있다.

5선발 자리는 지난해처럼 올해도 후보들이 붐비고 있다. 양창섭, 허윤동, 황동재, 장필준까지 이 자리를 놓고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

네 명 모두 지난 시즌에도 선발 한 자리를 놓고 오갔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에 아무도 제 자리를 굳힌 선수는 없었다. 이들 중 황동재는 지난 14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귀국하는 불운을 맞이하기도 했다. 황동재는 국내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머지 후보들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지난 9일 열린 닛폰햄과의 연습경기에서 허윤동은 2이닝 3안타 1볼넷 2실점, 양창섭은 2이닝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냈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양창섭은 스스로도 “과정과 결과가 좀 아쉽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3일후 열린 주니치와의 경기에서는 2이닝 2삼진 무실점으로 만회를 했다. 같은 날 장필준은 주니치 타자들을 상대로 2이닝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특정 후보가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들의 경쟁은 스프링캠프를 마칠 때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부임 때부터 선수들의 경쟁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2021시즌 삼성이 6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다승왕 뷰캐넌과 두자릿수 승수를 쌓은 원태인, 백정현 등 토종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컸다. 그 해 삼성의 평균자책은 4.30으로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은 팀 평균자책 4.29로 7위에 머물렀다. 다음 시즌 다시 가을야구를 노리는 삼성으로서는 선발진의 궁금증을 푸는 것이 급선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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