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구속영장 청구? 내가 어디 도망가냐, 이해불가"

"檢 물증 확보?…물증 있으면 언론에 공개해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대학생위원회 발대식을 마친 뒤 퇴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3.2.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검찰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이해가 잘 안된다. 내가 어디 도망가느냐"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및 임명장 수여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금명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데, 검찰 수사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아울러 '검찰이 소환조사 때 물증을 다수 제시했는데 답변이 없어서 아쉽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물증이 있으면 언론에 공개를 하면 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대표와 가까운 정성호 의원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접견 내용 유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앞서 민주당 대학생위원회 발대식 참석 이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의 면회 여부를 알았는지 묻는 질문에 "벚꽃지는 순서대로 대학들이 사라지는데, 우리 정치권이나 정부·여당이 권력 놀음보다는 청년들이나 대학생들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일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며 답을 회피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14일 '구두공보' 자리에서 "이 대표의 진술 태도나 현재까지 조사 경과를 종합하면 추가 출석조사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수사팀은 수사와 출석조사 결과를 검토해 금명(오늘이나 내일 사이)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필요성과 추가 수사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