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가 만원관중? 지금 이천은 ‘허훈 앓이’ “한파 때도 찾아준 팬들, 너무 감사해”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2. 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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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때도 많은 팬이 찾아주셨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그중 허훈의 팬들은 마치 1군 경기를 보듯 유니폼을 걸어놓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허훈은 "몸 관리 때문에 먹을 수가 없어서 참 아쉽다. 지금 뱃살이 너무 나왔다(웃음)"며 "이병이나 일병 때라면 신경 쓰지 않고 먹었을 텐데 이제는 관리해야 한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주신 팬들의 마음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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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때도 많은 팬이 찾아주셨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상무는 14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2-23 KBL D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78-56으로 승리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건 송교창(1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과 박준영(16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이었다. 그러나 야투 난조에도 강한 수비와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이끈 건 허훈(1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이었다.

허훈의 인기는 프로를 떠났음에도 전혀 식지 않았다. 상무의 D리그 게임이 열리는 날이면 이천은 뜨거워진다. 사진=KBL 제공
허훈은 경기 후 “오늘 정말 잘하고 싶어서 어제 일찍 잤다. 근데 일찍 자면 안 되는 것 같다”며 “너무 새 공이어서 그런지 손에 잘 안 붙더라. 몸도 조금 좋지 않았고 새 공에 낯설어하는 편이라 계속 ‘들어가, 들어가’만 속으로 외쳤다(웃음)”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 것도 없는데 벌써 상병이다. 이제는 훈련양도 늘리고 몸도 만들어야 한다.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다. 일단 상병이 됐으니 천천히 만들어 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후 만난 장창곤 상무 감독은 “선수단 도착이 생각보다 늦어서 초반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허)훈이는 발목도 좋지 않았기에 몸이 조금 늦게 풀렸다”고 말했다.

허훈은 이에 대해 “너무 잘 쉬어서 사실 발목은 괜찮다. 무엇보다 살을 빼야 한다. 국가대표 시즌도 다가오는 만큼 (송)교창이와 함께 운동하려고 준비 중이다.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허훈은 입대 전 kt 관계자에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일찍 돌아올 테니 라커룸을 비워두지 말아달라”고 한 적이 있다. 그만큼 아시안게임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그다. 아쉽게도 중국 현지 사정으로 인해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허훈의 조기 전역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허훈은 “아무래도 많이 아쉽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좋은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고 믿었다. 운명인 것 같다(웃음). 그래도 지금은 스트레스도 안 받고 애들이랑 즐거운 추억을 쌓고 있어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통 D리그가 열리는 LG 챔피언스파크는 관중이 많지 않다. 관심도가 떨어지는 2군 경기이고 또 교통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찾아오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이번 D리그는 다르다. 특히 상무 경기가 있는 날이면 관중석의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 그중 허훈의 팬들은 마치 1군 경기를 보듯 유니폼을 걸어놓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허훈은 “지난 한파 때도 많은 분이 와주셨다. 요즘 날씨가 풀려서 정말 다행이다. 또 팬들이 준비해주신 도시락을 정말 맛있게 잘 먹고 있다. 너무 잘 먹어서 슈팅이 안 들어가나”라며 웃음 지었다.

발렌타인 데이인 만큼 팬들이 준비한 초콜릿 선물도 적지 않다고. 허훈은 “몸 관리 때문에 먹을 수가 없어서 참 아쉽다. 지금 뱃살이 너무 나왔다(웃음)”며 “이병이나 일병 때라면 신경 쓰지 않고 먹었을 텐데 이제는 관리해야 한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주신 팬들의 마음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허훈은 “지금으로선 다가올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2kg 정도 쪘는데 근육량은 그대로다. 지방만 조금 빼면 될 듯하다. 참 마음먹기 힘든 일이다(웃음). 그래도 대표팀을 위해서 잘 만들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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