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따끔한 일침, 그럼에도 길어지는 추신수의 침묵
추신수(41.SSG)의 입장 표명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14일(한국 시간) 현재까지는 일언반구도 없다. 하늘 같은 선배들이 따끔한 지적을 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답변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미 늦었다. 추신수가 던진 대형 폭탄이 한국 프로야구를 폭격한 지 20여일이나 흘렀다. 그러나 아직도 추신수의 해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음에도 침묵만 길어지고 있다.
추신수는 “일본만 봐도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 나라면 미래를 봤을 것이다. 당장의 성적보다도 앞으로를 봤을 것 같다. 새로운 선수를 뽑았어야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현수는 실력도 되고 성적도 되는 좋은 선수다. 그래도 새로운 선수가 나왔어야 했다. 그리고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이냐. 일본에서도 ‘언제까지 김광현이냐’라는 기사가 나온다. 국제 대회에 가면 어마어마하게 배울 게 많다. 국제 대회에서 느끼는 감정이나 마인드로 인해 선수가 어마 무시하게 달라진다. 갔다 온 후에 한국 야구에서 할 것들이 있다. 문동주가 제구력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지금 그런 투수가 없다. 안우진도 마찬가지다.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하는 게 한국 야구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안우진 탈락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안우진은 2022시즌 30경기에 나서 15승 8패 평균자책 2.11 196이닝 224탈삼진을 기록했다. 성적만으로는 단연 한국 최고 투수다.
그러나 학교 폭력이 발목을 잡았다. 안우진은 휘문고 재학 시절 학교폭력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체육회 징계도 받았다. WBC의 경우, KBO의 주관이기에 선발에는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기술위원회는 후폭풍을 걱정하며 안우진을 대표팀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안우진의 학폭 사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됐다. 아직 모든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받은 것이 아니다.
추신는 그러나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재능 있는 선수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 이 선수를 감싸주려는 게 아니다. 분명 잘못된 행동을 했다. 제3자로서 들리고 보는 것만 보면 정말 안타깝다.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전 정지도 받고 다했다. 국제 대회에 못 나가는 거에 할 말은 많은데….”라고 했다.
이 발언 이후 안우진 사태에 대한 인식과 정보 부족,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에 대한 자존심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야구 선배들도 추신수의 경솔함을 지적했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세대교체를 말하면서 41살까지 뛰고 있는 추신수는 무엇인가. 한국 야구 발전에 도움이 안 되는 소리를 했다. 팀이 이기기 위해 필요한 선수들을 고심해서 뽑은 것이다. 나이로 구분 지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 박찬호는 “대표팀은 이미 세대교체가 됐다고 생각한다. 추신수가 감독이라면 그의 말이 맞는 것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감독이 아니다. 안우진을 뽑지 않은 것은 시대가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여전히 말이 없다. 선배들의 일침에 뭐라 해명이라도 해야 할 듯한 상황임에도 계속 시간을 끌고 있다. 당초 추신수는 입장 표명을 할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해명 시간은 뒤로 미뤄지고 있다.
추신수의 침묵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음에도 추신수의 외면은 계속되고 있다.
추신수뿐 아니라 언급됐던 선수들까지 마음의 상처를 받는 상황이다. 이 상황을 매조지 할 수 있는 사람은 추신수 한 명뿐임을 잊어선 안 된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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