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3兆 추가 투자 유치 나서...블랙록·MBK 등 접촉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2. 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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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8조 자금 모집 성공 이어
국내외 대상 추가 실탄 확보 나서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2조8000억원의 실탄을 확보한 SK온이 연초 최대 24억달러(약 3조원) 규모 프리IPO(상장전지분)에 나선다. 투자유치에 성공할 시 누적 투자금은 6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운용사 블랙록과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투자자들은 최근 SK온과 신주 발행을 위한 투자 조건을 조율 중이다. 이들 투자자들의 투자분을 SK온은 최대 3조원의 자금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금 모집 기한은 4월로 예정돼 있다.

회사 측과 투자 조건을 논의 중인 블랙록은 운용자산(AUM)이 8조5900억달러(약 1경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운용사로, 이전부터 SK온 투자에 깊은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SK온이 투자를 위한 입찰을 진행할 당시 블랙록은 칼라일, KKR 등과 이름을 올려 경쟁에 뛰어든 바 있다. 시장에서는 MBK파트너스가 블라인드펀드의 투자자(LP)들과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해 SK온 투자에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와 별도로 MBK파트너스는 기업의 특수상황에 투자하는 스페셜시츄에이션(SS)펀드를 활용해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온은 이미 지난해 유상증자 형태로 모회사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을 수혈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전환우선주를 발행해 8243억원를 확보했다. 이들 FI는 현재 국내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최대 5000억원대 자금 유치를 진행 중이다. 투자를 진행할 당시 SK온의 기업가치는 22조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2조8000원가량의 실탄을 확보한 가운데 추가로 투자유치에 성공하게 되면 6조3000억원 수준의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사업에 승부수를 던짐에 따라 SK온은 이번에 확보되는 자금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장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SK온은 생산기지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금이 필요하다. 회사는 연초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향후 1900만달러(약 235억원)를 투자해 정보기술(IT)센터를 설립하고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지난해 11월에는 현대차그룹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편 SK온의 지난해 매출액은 7조6177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나, 같은 기간 99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규 공장 비용 증가와 수율 개선 지체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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