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디지털 대전환 총력 지원"

유은실 2023. 2. 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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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업계는 고령화·인구감소로 인한 저성장 기조, 새회계제도(IFRS17) 도입 등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빅데이터 연계·융합, 인슈어테크를 통한 디지털 대전환 대응 △보험산업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 추진 △IFRS17 도입 지원 △고령사회 대응 유병자보험 및 연금보험 등 신시장 확대 △자동차보험 모럴해저드 관리 강화 등 추진 사업 5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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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원장 취임 후 '세대교체'···보험, '디지털 중심' 재편
UBI·지수형날씨보장보험·베터리 등 신상품 개발 지원
정부·보험사 연계 '재난안전의무보험 종합정보시스템'
"보험개발원, 보안 강점···실손청구 중계기관으로 적합"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대내외 복합위기에 직면한 보험산업이 새롭게 대도약해 인지(人紙)산업 중심의 과거 100년에서 디지털 중심의 새로운 100년으로 급변하고 있는 보험 패러다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

최근 보험업계는 고령화·인구감소로 인한 저성장 기조, 새회계제도(IFRS17) 도입 등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라는 복합위기도 여전히 불안 요소로 상존한다. 이처럼 업계를 둘러싼 변화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디지털 혁신’ 카드를 꺼내 들었다. 빅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 기술 변화를 보험산업 전반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유력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중계기관 중 하나로 떠오른 만큼,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기반으로 중계기관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보험개발원)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험산업을 디지털산업으로 대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빅데이터 연계·융합, 인슈어테크를 통한 디지털 대전환 대응 △보험산업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 추진 △IFRS17 도입 지원 △고령사회 대응 유병자보험 및 연금보험 등 신시장 확대 △자동차보험 모럴해저드 관리 강화 등 추진 사업 5개를 제시했다.

먼저 빅데이터·인슈어테크를 활용할 방침이다. 보험개발원이 보유하고 있는 보험 정보와 타 기관의 금융·비금융 데이터 결합을 통해 상품개발·고객관리·채널분석의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를 제시한다.

디지털 중심의 보험시장 창출에도 힘쓴다. 허 원장은 이를 위해 취임 이후 ‘세대 교체’에 집중했다. 인슈어테크·모빌리티지원·AOS혁신팀 등 3개팀을 신설하고, 13명의 신규 보직자를 발탁하는 등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보험개발원 10년 내 가장 큰 세대 교체다.

빅데이터를 통한 신상품 개발에 나선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이용량연계형보험(UBI), 지수형 날씨보장보험, 친환경 배터리 관련 산업에서 기회를 엿본다는 계획이다. UBI는 실제 사용패턴에 따라 보험료를 부담하는 보험으로, 계약자별로 보험료 차등화가 가능한 상품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운전자습관연계보험 등이 있다.

인프라 역시 디지털로 전환할 예정이다. ‘재난안전의무보험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정부·공사 등이 관리하고 있는 가입대상 정보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가입 정보를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재난안전의무보험은 재난이나 사고로 사람의 생명·신체·재산에 피해가 발생하면 그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가입을 강제하는 의무보험이다.

허창언 원장은 “정부 19개 부처가 각각 관리하고 있는 61종의 재난안전의무보험에 대해 가입의무가 있는 사업자 정보부터 보험가입 내역까지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재난안전의무보험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령화 등 사회 변화에 맞춰 유병자·연금·간병보험을 비롯해 펫보험 등 신시장 확대도 지원한다. 유병자보험 대상을 중증 이외 경증 유병자까지 넓히고 위험률 개선TF도 운영할 계획이다.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해 보험금 청구 창구인 이른바 ‘반려동물 실손보험 간편청구’ 시스템도 도입할 방침이다.

허 원장은 보험개발원이 ‘실손청구 간소화 중계기관’ 후보로 적합하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보험개발원이 가진 보안 시스템과 보험사 연결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이미 중계기관으로서 준비돼 있다는 의견이다.

허 원장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실손청구 간소화 중계기관 역할을) 가져오겠다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보험사 정보 집적, 정보 오남용 유출사고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마땅히 해당 역할을 할 각오는 돼 있다”고 말했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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