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도 1호 문건은 ‘3농’…20년째, “당 중앙 최우선 과제”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올해도 농업·농민·농촌 등 이른바 ‘3농’ 문제 해결 의지를 담은 ‘1호 문건’을 발표했다. 새해 들어 처음 발표되는 1호 문건은 당과 정부 중점 추진 과제로서의 상징성을 갖는다. 중국이 3농 정책을 1호 문건에 담아 발표한 것은 올해로 20년째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지난 13일 올해 1호 문건으로 ‘2023년 농촌 진흥 중점 업무 전면 추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고 인민일보가 14일 보도했다. 이 문건에서 당과 정부는 “당의 20대 지도부는 중국식 현대화를 통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 추진하는 웅대한 청사진을 그렸다”며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 건설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렵고 방대하며 무거운 임무는 여전히 농촌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발전은 전략적 기회와 위험한 도전이 공존하는 시기에 진입했으며, 3농의 기본 틀을 잘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당 중앙은 3농 문제 해결을 당의 가장 중요한 업무로 여긴다”고 명시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 3기 핵심 기치로 내걸고 있는 중국식 현대화의 핵심 과제로 농촌 문제 해결을 제시한 것이다.
당과 정부는 또 “전 당과 전 사회가 힘을 모아 농촌 진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농업과 농촌 현대화를 가속화 해야 한다”며 “강대국은 먼저 농업을 강화해야 하며 농업이 강해야 나라가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공급 보장과 강력한 과학기술 장비, 강력한 근성과 경쟁력을 갖춘 농업 강국을 건설해야 한다”며 곡물과 중요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공급, 농업 기반 시설 확충, 빈곤 퇴치 성과 공고화 등 9개 분야에서 33개에 이르는 세부 과제들을 제시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당과 정부의 올해 1호 문건 발표에 대해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3농 사업 지도 문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이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3농 사업을 고도로 중시하고 농촌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해석했다. 또 “18차 당 대회 이래 당 중앙은 3농 문제 해결을 전 당 사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빈곤 퇴치전에서 승리하고 절대 빈곤 문제를 해결하며 농촌 진흥 전략을 실시했다”며 “올해는 20차 당 대회 정신의 전면적 관철을 시작하는 해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주위에 더욱 긴밀해 단결해 농촌 진흥과 농업 강국 건설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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