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순신팀’이 지었는데…中 “튀르키예 지진 견딘 우리 기술력” 자랑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2. 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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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총영사관이 튀르키예의 다르다넬스 해협을 잇는 다리를 중국 기업이 만들었다고 홍보하다가 누리꾼들로부터 비난받는 일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메이팡 장 주북아일랜드 중국대사관 총영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차나칼레 1915 대교'의 모습을 찍은 11초짜리 영상과 함께 "중국이 튀르키예에 건설한 다리가 지진을 견뎠다"는 글을 올렸다.
주프랑스중국대사관은 당시 "중국이 튀르키예에 건설한 다리가 지진을 견뎠다"라는 내용을 프랑스어로 적고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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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총영사관이 튀르키예의 다르다넬스 해협을 잇는 다리를 중국 기업이 만들었다고 홍보하다가 누리꾼들로부터 비난받는 일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메이팡 장 주북아일랜드 중국대사관 총영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차나칼레 1915 대교’의 모습을 찍은 11초짜리 영상과 함께 “중국이 튀르키예에 건설한 다리가 지진을 견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 끝에 해시태그로 ‘#중국 기술(China Tech)’이라고 남겼다.
하지만 이는 거짓정보였다. 이 다리는 당시 ‘이순신팀’으로 불리던 한국 건설사들이 만들었다.
차나칼레 대교는 대림산업(현 DL이앤씨)과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이 차나칼레대교 공사를 공동 수주하고 2022년 3월 18일에 개통시켰다. 다리의 길이는 4.6km로 기네스로부터 세계 최장 대교로 인정받았다.
현재 중국 총영사가 쓴 글은 삭제됐고, 주프랑스중국대사관 공식 트위터 계정도 해당 글을 공유했다가 관련 사실이 알려진 뒤 지웠다.
주프랑스중국대사관은 당시 “중국이 튀르키예에 건설한 다리가 지진을 견뎠다”라는 내용을 프랑스어로 적고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차나칼레 대교는 이번 대지진 진앙지와는 1000㎞ 이상 떨어져 있어 지진 피해는 전혀 없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차나칼레 대교가 ‘지진을 견뎌냈다’고 표현한 것이 다소 과장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튀르키예 누리꾼들은 해당 글이 모두 삭제되기 전 캡처를 해놨고 이를 SNS에서 공유하고 있다. 관련 게시물에는 “한국이 건설한 다리인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정말 멀리 떨어져 있는데 저걸 말했어야 했나”, “지진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데 거짓홍보를 해도 되는 거냐?”와 같은 댓글들이 달리기도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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