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1원에 판 참기름병, 알고보니 국보?…가격이 '무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보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
1920년대 최초 발견자가 참기름을 담아 1원에 팔았던 병이 1932년 경매에서 3000원에 낙찰되고, 현재는 국보로 지정됐다는 뒷 이야기가 문화재청의 책자 발간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화재청은 최근 '유물과 마주하다 - 내가 만난 국보·보물'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책자에는 '1원에 판 참기름병'을 포함해 모두 13점의 문화유산을 조사한 소회와 뒷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참기름병으로 쓰였던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이 발견된 사연이 가장 흥미를 끄는데, 1920년대 경기도 팔당 근처에 살던 할머니가 나물을 캐다 흰색 병 하나를 발견해 직접 짠 참기름을 담아 상인에게 1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당시 경성 즉 지금의 서울에 살던 일본인 골동품상이 조선백자임을 알아보고 사들여 다른 골동품상에게 60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이후 여러 수집가를 거쳐 이 병은 1936년 경매에서 1만4580원에 낙찰됐는데, 당시 돈으로 기와집 15채를 살 수 있었던, 조선백자 역대 최고 금액이었습니다.
1936년 이 거금을 주고 이 병을 샀던 사람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보화각, 오늘날의 간송미술관을 세운 간송 전형필(1906~1962)입니다.
훗날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이라 이름 지어졌고, 1997년 우리나라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이 이야기를 포함해 6·25 전쟁 때 커다란 영정함 2개를 싣고 밤에만 수레를 끌어 피난길에서도 지켜낸 후손의 얘기, 딸·아들이나 처가·외가 구분없이 재산을 상속·분배했던 '분재기' 등 문화유산 연구자들이 발굴한 현장 이야기가 이번에 나온 책자에 담겼습니다.
이 책자는 문화유산 정기 조사, 보존, 관리에 기여한 개인 소장가와 문중, 사찰, 전국의 국·공·사립 도서관과 박물관에 배포됩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마트 트레이더스 남는 게 없네...지마켓도 '깊은 터널'
- 할머니가 1원에 판 참기름병, 알고보니 국보?…가격이 '무려'
- 서울·연·고대 4명 중 1명 포기…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 "아꼈는데 왜 더 나오죠?"…난방비 고지서 받아보니 폭탄 - SBS Biz
- 尹 '은행 돈 잔치' 질책…금감원 칼 뽑았다
- 쟁점은 '배차 수락률'…앞으로 뭐가 달라지나
- 같은 대출인데 중개수수료 4배 차이 '들쭉날쭉', 왜?
- 공정 들어간 K-칩스법…수율 높일 세율 난항
- [숫자로 본 경제] 500억 이상 배당 받는 오너들…1등은 '역시'
- 中 저가 공세에 美 배터리 밥그릇 뺏길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