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인자라더니 구석서 힐끔”…김여정, ‘레드카펫’ 오빠딸에 밀렸나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2. 14. 13:5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2인자로 여겨젔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의 딸인 김주애는 지난 8일 열린 북한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아버지의 손을 잡고 레드카펫 위를 걸으며 군 사열을 받았다. 주석단에서 아버지의 얼굴을 만지는 등 스스럼없는 행동까지 보였다.
반면 김여정 부부장은 주석단이 아닌 행사장 구석으로 밀려나 오빠 부부와 딸의 등장을 지켜봤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열병식 영상에서는 열병식 장에 밀집해 있는 군인들 뒤편으로 검정 코트를 입은 여성이 혼자 서 있는 모습이 잡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김여정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열병식 영상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김여정 부부장이 김 위원장을 보좌하거나 주석단 위에 있었지만 이제는 실무진 역할만 수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김주애가 등장하면서 김여정 부부장의 위상에 변화가 생겼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주석단에 오르지 않았던 것과 관련해서 특별히 현 단계에서 평가할 내용은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현 상황에서 김여정 부부장의 위상이 변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열병식을 계기로 김주애를 띄우는 분위기가 가열되고 있다.
북한은 열병식 영상에 김주애가 타는 것으로 보이는 ‘백마’를 등장시킨 데 이어 김주애 사진을 넣은 우표 도안까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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