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나폴리 우승 확정" 2위팀 감독도 혀 내둘렀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세리에A 2위 인터 밀란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제노아의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삼프도리아와 2022-23시즌 세리에A 22라운드를 치렀다. 결과는 0-0 무승부. 인터 밀란은 로멜루 루카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에딘 제코, 하칸 찰하노글루 등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이로써 세리에A 역전 우승 가능성이 더욱 희미해졌다. 22경기씩 마친 현재 1위는 나폴리다. 나폴리는 승점 59를 쌓았다. 2위 인터 밀란은 승점 44에 그쳤다. 두 팀 사이의 간격이 15점 차이다. 남은 16경기에서 나폴리와 인터 밀란의 자리가 바뀔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데이터 분석업체 ‘파이브 써티 에잇’은 세리에A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나폴리를 점찍었다. 무려 96%의 확률로 올 시즌 챔피언에 오르리라 전망했다. 인터 밀란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3% 내외다.

인터 밀란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DAZN’을 통해 “실망스러운 경기다. 우리는 승리를 원했다. 골찬스가 정말 많았지만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준비한 대로 플레이했다. 다만 득점 찬스에서 평정심을 유지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 밀란은 슈팅 수 25대7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전체 슈팅 25개 중 유효 슈팅은 5개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골대 밖으로 나가거나 수비수 몸에 맞고 나갔다. 골대도 한 차례 강타했다.

인자기 감독은 나폴리와의 우승 경쟁 판도에 대해 “사실상 나폴리의 우승이 확정됐다. 그래도 우리의 잔여 경기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인터밀란은 최근 3연승을 달렸다. 오늘 경기에서도 승리해 4연승 질주를 원했지만 패배의 쓴맛을 봤다”고 했다.

인터 밀란의 추격을 뿌리친 나폴리는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마리오 후이 등을 앞세워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선전도 기대할 만하다. 나폴리는 오는 22일에 프랑크푸르트와 챔피언스리스 16강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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