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얼굴에 ‘활쏘기’…윤상현 “도 넘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력을 정당화하는 세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여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라면서 “어떤 폭력도 정당화되거나 혹은 학습되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제26차 정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집회에선 윤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저격한 ‘윤석열에 활쏘기’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 김 여사, 한 장관 얼굴을 세워놓고 장난감 활을 쏴서 맞추는 방식이다.
현수막에는 ‘난방비 폭탄’ ‘전쟁위기’ ‘깡패정치’ ‘친일매국’ 등 문구가 적혔다. 또 윤 대통령 부부, 역술인 천공, 한 장관의 얼굴을 합성한 과녁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다. 특히, 이날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활쏘기를 하는 장면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집회 다음 날인 12일 단체 측은 카페 글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도를 넘는 패악질에 촛불 국민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이벤트 참가자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에 윤 의원은 “촛불행동이란 단체가 윤석열 정부 퇴진 집회에서 활 쏘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고 한다”면서 “심지어는 초등학생이 두 팔 벌려 환호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의 분노’를 국정의 동력으로 삼았던 문재인 정부의 저열한 정치 선동의 후유증 때문”이라면서 “여전히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는 식의 진영논리가 횡행하고 있는 탓이다. 많은 국민들의 집단지성이 심각하게 오염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에게까지 폭력을 시연하고 찬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폭력과 투쟁이 아니라, 타협과 설득이 민주주의의 정도(正道)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가르쳐야 한다. 내 편이 아니므로 적으로 취급하며 폭력을 구사하는 걸 정당화하는 나라는, 오직 독재국가인 북한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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