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에도 '토레스' 달린다…중동서 수출 활로 찾는 쌍용차

UAE 종합상사 통해 올해 7000대 수출키로…연 1만대로 물량 확대 계획
지난해 사우디 업체와 반조립사업 협력…"수출 증가세 이어갈 것"

쌍용자동차는 UAE의 'NEWEAST GENERAL TRADING JAFZA'(NGT) 고위 임원진 등 일행이 한국을 방문해 평택공장 라인 투어와 함께 곽재선회장과 간담회를 갖는 등 UAE 지역을 기반으로 한 중동 지역 수출 확대에 대한 상호 협력을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오른쪽이 곽재선 회장.(쌍용자동차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쌍용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를 기반으로 중동 수출 확대에 나선다.

쌍용차는 UAE의 종합상사인 NGT사와 자동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올해 7000대를 시작으로 향후 연간 1만대 수준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한다.

NGT 관계자들은 전날(13일) 방한해 토레스·코란도가 생산되는 평택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토레스를 시승하며 쌍용차의 제품력과 상품경쟁력을 확인했다. 곽재선 회장과 간담회를 통해 수출전략, 제품개발 계획, 회사의 중장기 비전 등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4만5294대를 수출해 지난 2016년(5만2290대)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이스라엘 등 중동 지역으로는 3819대를 수출했다.

쌍용차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과 뉴 렉스턴 스포츠&칸, 올 뉴 렉스턴 등 반제품(KD) 협력사업에 이어 이번 UAE 수출을 통해 중동 지역으로 수출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NAM사는 지난해 1월 현지 조립공장을 착공했고, 올해부터 1단계 현지 부분조립 생산을 시작한다. 향후 2단계 반조립제품 사업을 위한 공장건설을 통해 연간 3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에 이어 이번 UAE 수출을 기반으로 중동지역 수출 물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토레스 글로벌 출시 확대와 함께 신흥시장 진출, 수출 지역 다변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