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치투쟁 선 긋고 회계 공개 내건 MZ노조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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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청년층이 주로 참가한 MZ세대 노조가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노조단체들의 정치·이념 투쟁과 불법적 행태, 깜깜이 회계 등에 대한 비판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민노총 소속 노조들이 정치 파업, 채용 강요, 중장년 생산직 위주의 이익 대변 등에 집중하는 데 질려 등 돌리는 근로자들이 늘어나는 현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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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청년층이 주로 참가한 MZ세대 노조가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노조단체들의 정치·이념 투쟁과 불법적 행태, 깜깜이 회계 등에 대한 비판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LG전자 사무직 노조 등 8곳이 참여한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가 지난 4일 출범한 이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SK매직 등 여러 노조가 벌써 가입 의사를 밝혀 왔다고 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민노총 소속 노조들이 정치 파업, 채용 강요, 중장년 생산직 위주의 이익 대변 등에 집중하는 데 질려 등 돌리는 근로자들이 늘어나는 현실을 보여준다.
새노협 대표 격인 송시영 부의장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13일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김문수 위원장과 간담회에서 “정치적인 구호보다 그냥 열심히 일해서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이 노조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이 효순이·미선이 사건을 거론하며 경험 부족을 지적한 데 대해 “그분은 6·25에 관해 경험이 없어서 그런 말씀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특히, 양대 노총이 ‘노조 탄압’이라며 거부하는 회계 자료 공개에 대해선 “(노조 자금 원천은) 노동자들이 벌어들이는 임금”이라며 “노조라면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당연하다”고 일축했다. 조목조목 타당한 얘기다.
한노총과 민노총에는 전체 조합원의 대다수(2021년 기준 83.5%)가 가입해 있어 다른 노조 단체들의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그러나 이탈이 확산하고 있다. 젊은 세대 중심의 교사노조연맹 조합원이 민노총 소속 전국교직원노조를 추월한 것이 상징적이다. 민노총은 포스코지회 등의 집단 탈퇴를 막으며 올해도 반정부·반미 투쟁을 선언했다. 두 노총은 회계 자료 제출 시한 하루 전인 14일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을 공격했다. 과거 국민노조 등에도 견제가 상당했다. 오는 21일 공식 출범할 새노협도 11개 노조가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민노총 소속 두 곳 등이 빠졌다고 한다. 그러나 시대착오적 노동운동은 퇴조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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