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규탄’유엔 의장성명 결국 무산… 중국·러시아가 또 ‘어깃장’

김유진 기자 2023. 2. 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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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이 상임이사국인 중국·러시아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14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대변인은 북한의 지난해 잇단 ICBM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 채택과 관련한 질의에 "실무 수준 협상에서 2개 이사국이 관여를 거부해 의장성명은 추진될 수 없었다"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긴장 고조와 더불어 불안정을 야기하고 위협적인 수사에 안보리가 침묵을 지키는 건 끔찍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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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2개 이사국이 관여 거부”
“북한의 지속적인 불안정 야기속
안보리가 침묵지키는 건 끔찍”
한미일 “대북 삼각 공조 강화
우리 우정은 세계안보에 중요”
북한, 김주애 담긴 기념우표 발행 북한 조선우표사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 기념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찍은 사진이 들어간 기념우표를 17일 발행한다며 우편도안을 14일 공개했다. 조선우표사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이 상임이사국인 중국·러시아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북·중·러 연대 흐름 속에 한·미·일은 차관 협의회를 열고 대북 삼각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한·일 차관들은 별도의 양자회담에서 예상 시간을 넘기며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배상 문제 등을 논의했다.

14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대변인은 북한의 지난해 잇단 ICBM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 채택과 관련한 질의에 “실무 수준 협상에서 2개 이사국이 관여를 거부해 의장성명은 추진될 수 없었다”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긴장 고조와 더불어 불안정을 야기하고 위협적인 수사에 안보리가 침묵을 지키는 건 끔찍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앞서 지난해 11월 21일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ICBM 발사 문제로 개최한 공개회의에서 북한 규탄 의장성명을 제안한 뒤 초안을 작성해 이사국과 공유하는 등 채택을 추진해왔다. 의장성명 채택의 불발 원인으로 지목된 2개 이사국은 중국과 러시아로 보인다. 지난해 12월까지 유엔 안보리는 북한과 관련해 6건의 조치를 제안했지만 6건 모두 중국과 러시아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한·미·일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외교차관 협의회를 통해 북한의 증가하는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삼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구축할 것이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도 “한·미·일 3국의 관계는 강력하고 날이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며 “우리 동맹은 철통 같고, 우리의 우정은 역내 및 전 세계 안보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3국 차관 협의회 후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별도의 양자 협의를 갖고 강제동원 배상 문제의 핵심 쟁점인 제3자 변제 및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 문제 등을 논의했다. 조 차관은 2시간 30분가량 회담 후 “아직 (강제동원 배상 문제)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라며 “협의를 더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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