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차관회의 테이블까지 오른 ‘중국 정찰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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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일 3국 외교차관회의에서도 중국 '정찰풍선' 위협이 의제로 논의된 가운데, 미 정부는 이날 미확인비행물체 대응을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한·미·일 3국 외교차관회의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풍선은 중국 정찰기구였으며, 우리는 군사지역 보호와 미국민 보호를 위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정부는 이날 정찰풍선 사태를 계기로 미확인비행물체 대응을 위한 TF를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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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왕이 뮌헨서 회담 가능성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13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일 3국 외교차관회의에서도 중국 ‘정찰풍선’ 위협이 의제로 논의된 가운데, 미 정부는 이날 미확인비행물체 대응을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미국 정찰풍선이 중국 영공을 침입했다는 주장도 정면 반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오는 17~19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정찰풍선 사태로 얼어붙은 미·중 관계가 해빙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한·미·일 3국 외교차관회의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풍선은 중국 정찰기구였으며, 우리는 군사지역 보호와 미국민 보호를 위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미 정찰풍선이 지난해 10차례 이상 중국 영공을 침범했다는 중국 측 발표에 대해서는 “그런 사례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미 정부는 이날 정찰풍선 사태를 계기로 미확인비행물체 대응을 위한 TF를 발족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끄는 TF에는 국무부·국방부·국토안보부·연방항공청(FAA)·국가정보국 등이 참여한다.
미국이 아직 정확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정찰풍선 가능성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일본 역시 유사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일본 기상캐스터 모리타 마사미쓰(森田正光)는 “기상관측 풍선은 일반고무 재질로 상공에서 터지면 자동 파열되는데, 이번에 격추된 풍선은 폴리염화비닐(PVC) 재질로 장시간 같은 위치에 떠 있어야 하는 정찰풍선의 특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이달 초 예정됐던 방중을 취소했던 블링컨 장관이 이번 주 말 뮌헨안보회의에서 중국 외교수장인 왕 위원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전했다. 셔먼 부장관도 이날 “미국 이익에 부합하고 옳은 상황이라는 판단이 든다면 대화에 열려 있다”며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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