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챗GPT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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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챗GPT가 대박을 치자, 치킨 가게에 자동 닭튀김 로봇을 납품하는 국내 업체 주가도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에 비해 챗GPT가 검색 하나에 드는 비용은 2센트로 내려갔다.
새 학기를 앞둔 한국과 미국 대학들은 논문과 리포트에 챗GPT 표절을 막느라 온갖 궁리를 짜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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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챗GPT가 대박을 치자, 치킨 가게에 자동 닭튀김 로봇을 납품하는 국내 업체 주가도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폭등했다. 매출 100억 원 남짓에 시가총액은 2000억 원을 넘어섰다. 반면, AI의 골리앗이던 구글은 죽을 쑤었다. AI 시연에 엉뚱한 답변 하나로 시총이 200조 원 날아갔다.
챗GPT는 유료화 성공으로 분수령을 넘어섰다. 전시회에서 ‘쇼’만 하던 AI가 일반 고객을 상대로 돈을 벌게 된 것이다. 이른바 B2C다. 구글의 알파고가 바둑을 둘 때 들어간 전기요금은 줄잡아 3000만 원. 이에 비해 챗GPT가 검색 하나에 드는 비용은 2센트로 내려갔다. 누가 싼값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경쟁이 시작됐다.
챗GPT의 샘 올트먼 CEO는 ‘다윗’이나 다름없다. 2015년 일찌감치 “구글의 AI 기술이 경쟁 불가 수준”이라며 “민간기업이 AI를 장악하면 인류사의 대재앙”이라 경고했다. 여기에 동조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이 돈을 대 비영리단체로 세운 게 오픈AI다. 모든 연구 결과와 특허를 무료로 공개해 왔다. 반면, 구글은 AI 특허 2303건을 꼭꼭 비밀로 숨겼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챗GPT 등장은 인터넷 발명만큼 중대한 사건”이라고 했다. 미래를 바꿀, 막을 수 없는 혁명이란 뜻이다. 새 학기를 앞둔 한국과 미국 대학들은 논문과 리포트에 챗GPT 표절을 막느라 온갖 궁리를 짜내고 있다. 하지만 미 명문 와튼스쿨은 정반대로 간다. 이선 몰릭 교수는 학생들에게 챗GPT 사용을 의무화하면서 “변화에 적응시키는 것도 교육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직접 챗GPT를 써보면서 놀랐다. 글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불평등 우려도 나오지만, AI가 삶을 더 쉽고 편하게 만들 게 분명해 보인다. 검색 공룡인 구글보다 공공성이 강한 오픈AI가 한발 앞선 것도 다행스럽다. 다만, 인재·컴퓨팅과 함께 AI의 3대 기둥이라는 빅데이터에서 영어 자료가 압도적인 게 마음에 걸렸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점은, 추가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챗GPT가 내놓는 답변이 천양지차였다는 것이다. 이제 답을 잘하기보다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세상을 이끌어가지 않을까 싶다. 지식의 시대는 가고 통찰력의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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