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금새록 “밀어내는 유연석, 그토록 사랑한 이유는”[EN:인터뷰①]

김명미 2023. 2. 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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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배우 금새록이 '사랑의 이해'를 통해 박미경을 연기하며 느낀 소회를 털어놨다.

금새록은 2월 9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 이현정/연출 조영민)에서 KCU은행 영포점 PB팀 대리 박미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금새록은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길 망설이는 인물들 사이에서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박미경의 모습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냈다. '좋아하는데 머뭇거릴 이유'가 없는 박미경답게 좋아하는 하상수(유연석 분)를 향한 직진 본능을 드러냈고, 이 과정에서 금새록의 톡톡 튀는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은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적극적이고 당돌했던 박미경은 하상수가 안수영(문가영 분)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면서 불안함을 느끼게 됐다. 이 불안함을 애써 숨기고 하상수에게 최선을 다하는 박미경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금새록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마지막회를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봤다. 처희가 첫방송도 같이 보고, 마지막 방송도 같이 봤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어떤 장면이 나오면 소리도 지르고 굉장히 재밌게 봤다"며 "언제 또 볼지 모르니까 서로 안아주기도 하고 응원하면서 잘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박미경이 '사랑의 이해' 주인공 가운데 가장 정상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새록은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상처와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다. 누가 정상, 비정상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저는 이 드라마가 비밀 일기 같은 느낌이었다. 보통 일기장에 숨기고 싶은 마음이나 상처를 잘 적지 않을 때도 있지 않나. 그걸 남겨두고 싶지 않으니까"라며 "그런 걸 다 적나라하게 적어 놓은 느낌이었다. 네 명의 일기장을 다 열어본 느낌이었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표현되기보다는 각자의 고민과 상처들이 하나하나 드러난 부분 때문에 답답한 느낌이 드셨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미경은 자신을 밀어내는 하상수를 왜 그토록 사랑한 걸까. 금새록은 "저도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원작에서는 미경과 상수가 9일 동안 동거를 하는 장면도 있고, 조금 더 상수가 미경에게 마음을 내어주면서 둘의 관계에서의 깊이가 보인다. 드라마화를 하는 과정이 시청자분들의 이입을 위해서였든, 어떤 이유였든, 그 깊이를 그렇게까지 표현하기 어려운 구조였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도 촬영을 하면서 '나는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까지 하상수를 사랑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고 감독님께도 여쭤봤다. 그때 감독님께서 '1%만 줘. 나머지는 내가 채울게. 이 대사에 답이 있지 않을까'라고 힌트를 주셨다. 미경이는 누가 나한테 마음을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더 큰 친구였다. 상수가 어떤 마음을 주든 채울 자신감이 있는 친구였다고 생각한다. 그 대사를 아주 오래 곱씹으면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미경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시청자분들이 이입하는 대상이 다 달라서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분들은 종현(정가람 분)에게 이입을 하실 것이고, 어떤 분들은 수영과 상수에게 이입하실 것이고, 저한테도 이입하는 분들이 계실 것 아닌가"라며 "미경이에게 많은 공감과 응원을 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고 좋았다. 저도 촬영이 끝나고도 여운과 슬픔이 남아 있었는데, 시청자분들께 위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문가영이 앞선 인터뷰에서 "박미경 같은 남자와 사귀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저도 그렇다. 제가 박미경 같은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고"라며 "미경이가 너무 멋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시청자분들 응원 중 '나 여자인데 미경이랑 사귀고 싶다' 그런 반응들이 있었다. 그런 반응들이 너무 감사하더라"고 덧붙였다.

상대 역 유연석을 향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금새록은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미경이는 상수 선배한테만 시선과 마음이 향하고 있다. 역할로서 상수 선배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면 되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유연석 선배님과 호흡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준비했는데, 너무나 편하고 자상하게 챙겨주시는 선배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처음 만난 게 촬영장이 아닌 스케이트 연습장이었다. 거기서부터 자주 뵀기 때문에 친해질 수 있었고, 촬영할 때는 어색함이 하나도 없는 단계가 됐다. 선배님이 평소에도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신다. 많이 물어봐주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마음도 많이 보내주셨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었고, 상수를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었다. 선배님께 가장 감사하고, 가장 많은 의지를 했다"고 고백했다.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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