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스트라이크 후 쉽게 죽지 않는다…이치로처럼!' LG 교타자 살아남기 특훈[SSinAZ]

윤세호 2023. 2. 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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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지 않으면 실전에서 당할 수밖에 없다.

LG 문성주(26)가 이호준·모창민 타격코치와 세 번째 특별훈련 시간에 2스트라이크 후 대처법을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이 코치는 문성주에게 "하체와 상체가 이미 앞으로 쏠려도 손목이 남아있으면 대처할 수 있다. 마지막에 손목으로 버텨서 콘택트 한다는 기분으로 쳐보자"고 2스트라이크 후 생존법을 설명했다.

타자가 2스트라이크로 몰려도 끈질기게 투수의 공을 커트하다가 안타를 날리면 순식간에 경기 흐름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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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성주가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자이언츠 컴플렉스에서 주루 플레이 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스포츠서울 | 애리조나=윤세호기자] 준비하지 않으면 실전에서 당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스프링캠프에서는 상황에 따른 맞춤형 훈련을 한다. LG 문성주(26)가 이호준·모창민 타격코치와 세 번째 특별훈련 시간에 2스트라이크 후 대처법을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LG 이호준·모창민 타격코치는 이번 캠프에서 유망주 타자들을 대상으로 특별 훈련을 하고 있다. 송찬의, 문보경, 이재원, 문성주, 손호영 등이 하루마다 돌아가면서 배팅 케이지에 들어가고 테마에 맞춰 배트를 돌린다. 14일(한국시간)에는 문성주의 시간이었고 테마는 2스트라이크 이후 변화구 대처법이었다.

이 코치와 모 코치는 기계 볼에 구종을 커브로 설정한 채 문성주에게 2스트라이크 후 살아남는 법을 강조했다.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를 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대처법이지만 늘 정확한 선구안을 유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자신도 모르게 배트가 나올 수 있고 이 경우 콘택트로 파울을 내거나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야 한다.

이 코치는 문성주에게 “하체와 상체가 이미 앞으로 쏠려도 손목이 남아있으면 대처할 수 있다. 마지막에 손목으로 버텨서 콘택트 한다는 기분으로 쳐보자”고 2스트라이크 후 생존법을 설명했다. 문성주는 런지 자세로 무게 중심을 낮추면서 커브를 쫓았고 꾸준히 공을 콘택트했다. 이를 지켜본 염경엽 감독은 “그렇지! 이치로 봤지? 이치로처럼 그렇게 하면 돼”라며 문성주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LG 내야수 송찬의와 문성주와 타격훈련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타자가 2스트라이크로 몰려도 끈질기게 투수의 공을 커트하다가 안타를 날리면 순식간에 경기 흐름이 바뀐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2차전이 그랬다. LG가 믿었던 아담 플럿코는 키움 타자들의 선구안과 끈질긴 커트에 흔들리면서 조기강판 당했다. 야구를 두고 투구수 싸움이라고들 하는데 보통 전체 투구수가 적은 팀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
모든 타자들에게 이러한 타격을 주문하는 것은 아니다. 이 코치는 “김현수 같은 타자에게 이런 타격을 훈련시킬 수는 없다. 홈런 타자의 경우 낮은 커브가 들어와도 평소처럼 스윙하는 게 낫다. 커트하는 것을 신경썼다가 자신의 스윙을 잃어버리고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 그럴 바에야 삼진을 당하는 게 낫다”면서 “현재 우리 팀에서는 홍창기와 박해민이 이런 타격을 잘 한다. 타자의 성향에 맞게 필요한 부분을 습득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LG 이호준 타격코치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자이언츠 컴플렉스에서 타자들의 타격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덧붙여 이 코치는 올시즌 타순 구상에 대해 “개인적으로 타순은 1번부터 6번까지만 강해도 된다고 본다. 7번부터 9번 타순은 보너스와 같은 개념이다. 7번에서 9번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주면 대량득점이 나올 수 있다”며 “그런데 우리팀은 이재원과 박동원이 그 자리에 설 것 같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미소지었다.

현재 염경엽 감독의 구상은 LG는 박해민, 서건창, 오스틴 딘, 김현수, 오지환, 문보경이 1번부터 6번, 이재원, 박동원, 홍창기가 하위 타순에 자리하는 것이다. 이재원과 송찬의 같은 유망주들이 잠재력을 터뜨리고 박동원이 하위타순의 해결사가 되면 LG가 그리는 청사진은 현실이 될 수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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