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이도류' 더 이상 없다…2023시즌 메이저리그가 바뀐다, 어떻게?

2023. 2. 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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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가 또 한 번 개편에 나섰다. '스피드업'을 위해 연장전 승부치기 제도를 공식 룰도 도입, 야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제한할 예정이다.

'MLB.com'은 14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의 공동 경쟁위원회가 2023시즌 두 가지 새로운 규정을 추가 확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동 경쟁위원회는 6명의 메이저리그 대표와 4명의 선수, 1명의 심판으로 구성됐다.

메이저리그는 날로 줄어드는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안간힘을 쓰고 있다. 평균 3시간 이상의 긴 시간 동안 진행되는 야구를 보기 힘들어하는 현대 팬들이 늘어남에 따라 맞춤 전략을 택한 것. 2023시즌 메이저리그는 작년에 비해 많은 것이 변화된다.

눈에 띄는 변화는 피치 타이머와 수비 시프트 등이 있다. 긴 시간 진행되는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베이스가 비어있는 상태에서는 15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20초 이내에 투수가 투구에 임해야 한다. 또한 주자가 1루에 있는 상황에서 견제는 단 두 번 밖에 허용되지 않는다.

보는 재미를 끌어올리는 요소도 있다. 메이저리그는 내야수들의 수비 시프트에 제한을 걸었다. 내야수들의 뛰어난 운동신경을 더욱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한 방법이다. 수비수들은 최소 4명이 내야에 머물러 있어야 하며,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2명씩 좌·우에 배치돼야 한다.

여기에 두 가지 제도가 추가된다. 바로 승부치기와 야수들이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이다.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임시로 승부치기 제도를 도입했다. 연장 10회부터 무사 2루에서 경기를 속행하는 방식.

효과는 확실했다. 2019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13회 이상 진행된 경기가 총 37번, 15회 이상 경기는 8회에 달했다. 하지만 승부치기가 도입된 후 연장 13회까지 진행된 경기는 11차례로 줄어들었고, 15회 이상 경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따라서 메이저리그는 2023시즌에도 동일한 방식의 승부치기 제도를 이어가기 된다.

큰 점수 차에 야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상황도 이제는 보기 힘들 전망이다. 'MLB.com'에 따르면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등 '이도류' 선수를 제외한 야수들이 등판하는 것을 연장전 또는 6점차로 지거나, 이기고 있는 경기로 한정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 규정이 더욱 강화된다.

'MLB.com'에 의하면 야수가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서는 연장전 또는 8점차 이상으로 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10점차 이상으로 이기고 있는 9회에만 야수가 투수를 대신해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투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실리'를 챙기는 행동은 2023시즌부터 쉽게 찾아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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