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금새록 "박미경처럼 좋으면 엑셀 밟는다"[인터뷰②]

윤상근 기자 2023. 2. 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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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윤상근 기자]
/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인터뷰①에 이어서

금새록은 "이 작품을 보며 각 인물에 이입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미경에게도 많이 이입해주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했고 좋았다"라며 "촬영 끝나고도 미경에 남은 슬픔의 여운이 있었고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끼리도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주실까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고 토론이 많이 있었다고 들어서 찾아봤다. 열띤 토론이 있었고 감사했고 반응도 다 소중했다"라고 말하고 "원작 읽을 때부터 미경을 집중해서 봤고 처음부터 끝까지 미경에 이입했다"라고 말했다.

"분명 제 안에 상수(유연석 분)도 있고 수영(문가영 분)도 있고 그랬고요. 누구 하나가 나빴다 가 아니라 모두의 갈등과 상처가 있었기에 위로할 수 있었고 응원을 할수 있었어요. 미경은 상수한테도 경필(문태유 분)한테도 수영한테도 진심이었고 동료로서 친구로서 좋아했고 어떤 지점은 배우고 싶었고 곁에 두고 싶었던 멋있는 친구라 생각했고 경필과도 상수와도 진심으로 연애를 했던 미경에 더 애착이 갔어요. 마지막까지 상수를 만나지 않고 추억으로 보내주고요. 수영에게 '네가 밉다'라고도 말하는데 우리가 이렇게밖에 인연을 이을 수 밖에 없다는 것 때문에 슬픈 마음이 들었고요. 특히 상수 생일 때 처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속상하고 아픈 마음을 표현할 때 많이 이입을 했고 힘들었어요. 그때 차도 인근이어서 소음이 심했었는데 감정이 깨질까봐 걱정이 됐고 속마음을 상수에게 '너무한 거 아니야?'라며 감정을 깨지 않으려고 혼잣말로 했어요. 다행히도 눈만 봐도 감정이 올라온 건 상수를 연기한 유연석 선배님의 도움이 컸어요."

금새록은 박미경과의 싱크로율에 대한 질문에는 "수영에게 '나 너무 급했나? 좋으면 엑셀부터 밟아요'라는 대사가 있는데 나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고 표현을 해야 안다고 생각한다. 그런 대사도 좋았을 정도로 미경과 닮았다"라며 "다른 점의 경우 상수가 내 곁을 안준다면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연석 선배님과 자주 마주해서 내 입장에서는 (상수가) 나를 많이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몰랐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유연석 선배님이 연기한 상수를 촬영 장면을 보며 '마음을 내주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많이 촬영장에서 웃어주셔서 그게 아닌 거인 줄 알았는데 드라마로 보니 그렇지 않더라고요. 하하."

금새록은 "미경에 갖고 있지 않은 하나는 스스로 이뤄내는 삶이었다. '박미경일 때 아름답고 싶은데'라면서도 대학교도 장학금 받고 다녔고 굳이 은행을 안 다녀도 되는 인물이었다"라며 "스스로 나중에 아빠의 힘이라는 걸 알게 되는데 그래도 일에 있어서 내가 스스로 일궈낸 거라 생각한 친구여서 그게 결핍이었고 일적으로도 잘 하는 친구라 분석하고 연기를 했다. 못하는 게 없는 친구였다"라고 말을 이었다.

금새록은 이어 "내가 박미경이 되고 싶기도 하다. 너무 멋있다"라며 "시청자 반응 중에 '미경과 사귀고 싶다', '미경처럼 살고 싶다'라는 반응이 있어서 감사했다"라고 자평했다.

"'이입이 많이 됐다', '함께 울었다'는 글들을 볼때 진심으로 미경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잘 그게 전달된 것 같아서 감사했어요. 미경에게는 경필 친구와의 과거 등이 트라우마였고 '왜 나는 이런 사랑밖에 못하지?'라는 감정도 많이 올라왔어요.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생각했고 놓치고 싶지 않고 상처가 다가오는 게 겁이 났다고 생각했어요. 수면제도 경필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먹기 시작했었고 상수로 인해 또 먹게 되는 부분이 있어서 연결성이 있었고요. 주위 분들께서 지금 선택한 사랑이든 선택 안한 사랑이든 그때 사랑이 떠오른다고 하셔서 그런 반응이 있을 줄 몰랐고 더 소중했어요. 잊고 있었던 추억이 떠오르는 작품이 됐던 거죠. 순간의 진심을 다하기에 끝나면 뒤돌아보지 않는 게 저도 미경도 그렇거든요. 현재에 충실하고 뒤돌아보지 않는 편이어서 크게 과거의 추억이 상기되지는 않았어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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