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 풍선 맞불 놓은 中에…美 "거짓말, 안간힘 쓴다" 반박

박가영 기자 2023. 2. 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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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찰 풍선 공세에 맞서 중국이 반격에 나서면서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앞선 브리핑에서 "미국이 다른 국가의 영공에 불법적으로 진입해 정찰 활동을 벌이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미국은 고고도 풍선을 통해 우리 영공을 지난해 이후에만 10회 이상 승인 없이 불법적으로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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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AFPBBNews=뉴스1

미국의 정찰 풍선 공세에 맞서 중국이 반격에 나서면서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이 날린 풍선이 중국 영공을 10여차례 불법 침범했다는 중국의 주장에 미국 정부는 사실무근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MSNBC 인터뷰에서 중국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중국 상공에 풍선을 날리지 않았다. 이는 절대적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날 진행된 브리핑에서도 "중국 영공에는 미국 정찰 비행체가 없다"고 말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NSC 대변인도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 정부가 중국 상공에서 정찰 풍선을 운영한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중국이 자국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최근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해 5개 대륙 40여개국의 주권을 침해한 고고도 정찰 풍선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은 중국"이라며 "(중국은) 미국으로 보낸 스파이 풍선이 기상 관측용 풍선이라는 반복적인 거짓 주장을 펼쳤으며, 다른 나라의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한 신뢰할 만한 설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도 한일 외교차관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매우 중요한 사실을 언급하자면, 중국 상공에 미국 정부의 풍선은 없다. 제로(0)"라고 강조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앞선 브리핑에서 "미국이 다른 국가의 영공에 불법적으로 진입해 정찰 활동을 벌이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미국은 고고도 풍선을 통해 우리 영공을 지난해 이후에만 10회 이상 승인 없이 불법적으로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지난 4일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한 이후 미국 상공에서 연이어 미확인 비행 물체가 발견되고 있다. 지난 10일 알래스카, 11일 캐나다, 12일 미시간주 휴런호 상공에서 각각 미확인 비행 물체들이 격추됐다. 북미 영공에서 사흘 연속 비행체가 발견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커비 조정관은 "이 물체들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실히 평가할 수 없다"며 "정찰 및 감시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볼 만한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가능성을) 배제할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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