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로 간 일본 코치 “일본야구는 미국야구에 10년 처져있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13년간 코치 생활을 하다가 올해부터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 코치로 변신하는 한 지도자가 미일 야구를 비교하는 흥미로운 인터뷰를 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투수로 뛰다가 투수코치로 일해온 구라노 신지는 2021년 이후 일본을 떠나 지난 1년간은 텍사스 마이너리그에서 연수를 했다. 올해부터는 텍사스 마이너리그 투수 육성 코치로 영역을 넓힌다.
구라노 코치는 14일 일본 매체 ‘니시재팬’에 소개된 인터뷰에서 “일본프로야구는 미국 야구에 확실히 10년은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구라노 코치가 주목한 대목은 야구에서 나타나는 갖가지 움직임을 데이터로 표현할 수 있는 영역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미국은 모든 것을 정량화하면서 그것을 또 최대치로 활용하기 위해 과학적 접근을 하고 있다”면서 “일본도 시작은 했지만, 이미 늦었다”고 전했다.
미국야구뿐 아니라 일본야구에서도 타구속도, 공의 움직임과 회전 등을 수치화할 수 있는 트래킹시스템을 쓰고 있다. 구라노 코치는 이 대목에서 “일본도 미국에서 쓰고 있는 각종 기기들을 갖고 있다. 그러나 코칭스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그것을 사용하는 과정에서의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 나 또한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구라노 코치는 일본야구는 일본야구의 나름의 강점이 여전하다고도 했다. “예컨대 특정 장치로 들여다볼 수 없는 영역에서는 일본야구만의 장점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 역시 각종 데이터가 보편화되는 시대를 열고 있다. 트래킹시스템을 통해 확인되는 데이터를 전 구단이 공유하고 활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최근 한국야구는 미국야구 흐름을 따라가는 경향을 보이면서 일본야구보다는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조금은 앞서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격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라노 코치는 “공부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감각만으로 지도하면 요즘 선수들을 따라가지 못한다”면서 “과거에는 몇몇 지도자에게 묻고 의존해야 했지만, 지금은 우리 스스로 무엇이든 찾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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