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라져도, ‘유령 주자’는 그대로···MLB 연장 승부치기 영구화
안승호 기자 2023. 2. 14. 08:46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선수 보호 차원에서 도입됐던 연장 승부치기 규정이 영구화된다.
14일 ESPN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공동 경쟁위원회는 정규시즌 연장전에 돌입하면 무사에 주자를 2루에 두고 시작하는 규칙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연장 승부치기의 2루주자를 유령주자(ghost runner)로 불렀다.
이 규칙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각 팀들의 시즌 준비가 미흡해지고, 투수 자원이 부족해진 것을 감안해 2020시즌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길어지는 경기 시간과 투수 부족 현상을 등을 근본적으로 조정하는 차원에서 코로나19 여파가 사라져가는 올해 이후에도 규칙을 지속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연장 승부치기 규칙은 포스트시즌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 야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규칙을 일부 손질한다. 지난해까지는 특정팀이 6점 이상 앞서거나 뒤지고 있을 때 야수를 마운드에 올릴 수 있었다.
올시즌부터는 리드하는 팀의 경우, 10점 이상 앞서고 있을 때 야수를 투수로 기용할 수 있다. 뒤지고 있는 팀의 경우에는 8점 이상 처져있을 때 야수의 마운드 등판이 가능해진다.
메이저리그 공동 경쟁위원회는 지난해 3월 메이저리그 노사가 새 노사협약에 합의한 뒤 새롭게 창설된 회의 기구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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