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정규리그 1위 달성한 우리은행, 박혜진도 슈팅 감각 회복

손동환 2023. 2.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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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고, 박혜진(178cm, G)도 슈팅 감각을 회복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을 76-5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구단 역사상 9번째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WKBL 단일 리그 운영 기준) 여름리그와 겨울리그를 통합하면, 역대 14번째.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2019~2020시즌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조기 종료 때문에, 플레이오프 없이 1위를 차지했다.

2020~2021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좌절했다. 박혜진(178cm, G)이 시즌 후반부에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김정은(180cm, F)의 부재가 우리은행과 박혜진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

그리고 2021~2022시즌을 준비했다. 우리은행을 향한 기대의 시선이 컸다. 주축 자원이 부상 없이 온전히 비시즌을 맞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수가 있었다. 대표팀 차출이었다. 김정은과 박혜진, 박지현(183cm, G)이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으로 대표팀에 차출됐고, 박혜진과 박지현, 최이샘(182cm, F)이 아시아컵에 나갔기 때문이다. 주축 자원끼리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2위로 2021~2022시즌을 마쳤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꺾었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체력과 전력의 열세 때문에, 청주 KB스타즈를 넘지 못했다.

우승에 실패했던 우리은행은 FA(자유계약)로 풀린 김단비(180cm, F)를 데리고 왔다. 김단비가 가세하자, 우리은행의 공격과 수비 모두 강해졌다. 공격과 수비 모두 강해진 우리은행은 압도적인 기세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박혜진 역시 이전보다 한결 편안하게 시즌을 치렀다.

그리고 정규리그 1위의 기회를 또 한 번 맞았다. 상대는 BNK. 우리은행이 2년 전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때 맞았던 상대였다. 다만, BNK가 2년 전의 BNK가 아니었다. 이전보다 훨싼 강한 전력으로 우리은행을 상대한다. 우리은행과 박혜진 모두 그 점을 생각해야 했다.

박혜진의 첫 번째 임무는 안혜지(164cm, G)를 막는 것이었다. 안혜지는 BNK 공격의 시작점. 박혜진이 안혜지를 막는다면, 우리은행은 BNK의 공격 성공률을 더 낮출 수 있다. BNK의 턴오버 또한 유도 가능. 이를 속공으로 연결할 수 있다.

그러나 박혜진의 임무는 수비에 한정되지 않았다. 또, 박혜진의 진정한 임무는 공격 전개와 득점이다. 김단비와 함께 점수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공격 시도가 거의 없었고, 패스는 안정적이지 않았다. 박혜진의 1쿼터 퍼포먼스는 그런 의미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박혜진은 2쿼터 시작 후 3분 19초 동안 벤치에 있었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공격 공간이 좁아졌고, 박지현(183cm, G)의 마무리 집중력이 살짝 떨어졌다. 그러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박혜진을 코트로 투입했다.

하지만 박혜진도 우리은행의 공격 부진을 타파하지 못했다. 장기인 슈팅이 림을 외면했다. 전반전까지 야투 3개(2점 : 2개, 3점 : 1개)를 모두 실패했다. 2쿼터 종료 1분 13초 전 코트로 물러났다.

그러나 박지현이 박혜진의 몫을 대신했다. 높이와 활동량, 속도를 앞세워, 2쿼터 마지막 3분 13초 동안 8점을 몰아넣었다. 박지현이 박혜진의 몫을 대신한 덕분에, 우리은행은 42-34로 BNK와 간격을 벌렸다.

박혜진은 다른 선수에게 의지하지 않았다. 또, 슛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공격 의지를 놓지 않았다. 3쿼터 시작 26초 만에 왼쪽 코너 돌파. 림 밑에서 BNK 수비수와 접촉해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다음 공격에서는 자유투 라인까지 돌파한 후 킥 아웃 패스로 최이샘(182cm, F)의 3점을 도왔다.

다른 방법으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을 뿐, 박혜진의 득점력은 나오지 않았다. 슈팅 기회에서 머뭇거리기도 했다. 박혜진을 크게 혼내지 않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머뭇거리는 박혜진에게 강한 몸짓(?)을 했다.

박혜진은 4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4쿼터 시작 후 3분 18초 동안 2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특히, 두 번째 3점슛은 의미 있었다. 장기인 로고 근처에서 3점슛을 성공했기 때문.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박혜진도 원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물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 박혜진 모두 만족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음에도, 박혜진이 코트를 지킨 이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경기 종료 후 "발바닥 부상 후, 슈팅 감각을 못 찾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혜진이에게 더 적극적인 슈팅을 원했다. 그래서 (타이밍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또, 혜진이의 최대 강점은 슛이고, 혜진이의 득점력도 올려야 한다"며 박혜진의 슈팅 감각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더 큰 목표를 위해, 박혜진의 슈팅을 더 필요로 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우리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1%(21/41)-약 40%(19/47)
- 3점슛 성공률 : 약 26%(7/27)-약 11%(2/19)
- 자유투 성공률 : 약 93%(13/14)-약 57%(8/14)
- 리바운드 : 45(공격 13)-33(공격 11)
- 어시스트 : 17-13
- 턴오버 : 11-11
- 스틸 : 6-7
- 블록슛 : 4-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아산 우리은행
- 박지현 : 29분 54초, 27점 8리바운드(공격 2) 6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김정은 : 21분 59초, 15점(2점 : 3/5, 3점 : 3/4)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
- 김단비 : 25분 6초, 14점 10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 박혜진 : 30분 20초, 9점(3점 : 2/7) 8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2. 부산 BNK 썸
- 진안 : 34분 59초, 17점 13리바운드(공격 5) 1블록슛
- 안혜지 : 30분 3초, 12점(2점 : 6/13) 6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2)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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