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킁' 유리 찔리고 건물 깔려도…'네 발의 영웅들' 맹활약

이유진 기자 김민수 기자 2023. 2. 14. 07: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킁킁', 대지진이 덮친 튀르키예(터키)의 무너진 건물 잔해와 위험한 유리 파편 더미를 마다하지 않고 구석구석 누비며 맹렬히 구조 작업을 펼치는 '네 발의 영웅'들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현지 일간 데일리 사바(Daily Sabah) 등 각종 외신들은 한국, 미국, 멕시코, 독일 등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구조견들의 맹활약을 집중 조명해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모인 각국 구조견 투혼에 외신도 주목
멕시코 구조견 '순직'…한국 '토백이' 부상 투혼
12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주 안타키아 시내에서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의 특수인명구조견 '토백이'가 구조활동 중 부상으로 붕대를 감은채 구조작업 투입을 대기하고 있다. 2023.2.1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안타키아(튀르키예)=뉴스1) 이유진 김민수 기자 = '킁킁', 대지진이 덮친 튀르키예(터키)의 무너진 건물 잔해와 위험한 유리 파편 더미를 마다하지 않고 구석구석 누비며 맹렬히 구조 작업을 펼치는 '네 발의 영웅'들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현지 일간 데일리 사바(Daily Sabah) 등 각종 외신들은 한국, 미국, 멕시코, 독일 등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구조견들의 맹활약을 집중 조명해 보도했다.

강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넘어가는 현재까지 부서진 벽돌 조각, 날카로운 철근, 먼지 사이를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구조견들은 단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기 위한 필사적인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구조견들은 특유의 발달한 감각으로 보이지 않는 생존자들의 땀과 분비물, 숨을 쉴 때 나는 냄새, 사람의 체취까지 맡으면서 단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현장을 누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구조대원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크기의 현장이나 잔해 속에 구조견들이 먼저 들어가서 생존자가 있는 지 여부를 파악, 이후 구조대가 장비 등을 이용해 추가 작업을 벌이며 현장에선 이날까지도 필사적인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멕시코 국방부 공식 트위터 갈무리

◇ 멕시코 구조견 프로테오, 구조 작업 벌이다 하늘나라로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과 함께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는 'Köpük(거품)'이란 이름의 구조견은 지금까지 무려 6명을 살려냈다. 이 중 4명은 철거된 건물 잔해 더미에서 구조견의 활약으로 구조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멕시코에서 온 구조견 프로테오는 전날 구조 활동을 벌이다 하늘나라로 떠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멕시코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위대한 동반자인 프로테오를 잃은 것을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신은 튀르키예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수색하고 구조하는 멕시코 대표단의 일원으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당신의 영웅적인 작업에 감사드린다"고 이날 구조견 프로테오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프로테오는 구조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추측된다.

프로테오와 함께 구조작업을 펼친 비예다 이병은 "프로테오는 강하고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었다. 안타깝게도 너와 귀국할 수 없겠지만, 나는 너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멕시코인 모두가 프로테오를 절대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2017년 멕시코 대지진에서 많은 사람을 구조해냈던 수색견들을 포함해 총 16마리의 구조견들을 튀르키예 현지로 파견했다.

튀르키예 지진 구조 현장에선 토백이가 SNS 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현지 뉴스1 취재진에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민수 기자

◇ 한국 '토백이'도 현지서 유명 인사…붕대 부상투혼

한국 긴급구조대와 함께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 함께 투입된 구조견들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래브라도레트리버종인 여섯 살 '토백이'는 며칠 전 하타이주 안타키아 시내에서 구조작업을 하다 날카로운 물체에 앞발이 찔리는 부상 투혼까지 감행하고 있다.

토백이는 응급처치를 받은 후 다시 현장에 투입됐고, 현재 앞발에 붕대를 감은 채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구조 현장에선 토백이의 활약으로 SNS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통역사와 현지인들이 뉴스1 취재진에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토백이를 포함한'티나', '토리', '해태' 모두 한국 구조대와 함께 구조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과 중국, 대만, 인도, 카자흐스탄 등 전 세계 각국에서 파견한 구조견들이 재난 현장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

전문가들은 개의 예민한 후각이 잔해 더미 깊이 묻힌 사람의 냄새를 맡는 데 도움이 돼 수색 및 구조 작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분석한다.

rea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