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생긴 문화체육센터…예산소위 '지역구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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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시민단체와 함께 올해 예산안의 국회 심의 과정을 분석했습니다.
이곳은 국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조정소위 15명 의원을 모두 따져보니, 확인된 것만 13명의 의원이 지역구 예산으로 157억 원을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기재부 한 관계자는 "예산조정소위 의원들이 지역구 증액을 요구하면 아예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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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시민단체와 함께 올해 예산안의 국회 심의 과정을 분석했습니다. 나랏빚을 줄여야 한다며 정부안보다 3천억 원 정도 국회에서 예산을 줄였는데, '지역구 챙기기' 예산은 이번에도 늘어났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공영주차장.
이곳에는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문화체육센터가 들어설 예정인데, 올해 27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습니다.
이곳은 국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여야 의원 15명이 있는 조정소위는 각 상임위를 거치며 한 번 다듬어진 예산을 다시 올리고 줄일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이 소위 소속 정희용, 배현진, 박정 의원의 지역구에도 비슷한 건물이 들어설 예정인데, 10억 5천만 원에서 많게는 27억 원이 할당됐습니다.
모두 원래는 한 푼도 책정 안 됐던 예산들이지만 이 위원회에서 갑자기 생긴 것입니다.
모두 '기초생활체육 저변 확산'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른바 '지역구 예산'입니다.
[손종필/나라살림연구소 전문위원 : 실제 그분들이 숫자를 조정하는 예산 액수를 조정하는 권한이 있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지역 고충 이야기 아니면 끼워넣기 예산들이 많이 들어가게 되는 거죠.]
조정소위 15명 의원을 모두 따져보니, 확인된 것만 13명의 의원이 지역구 예산으로 157억 원을 가져갔습니다.
당적은 달라도 예산 확보라는 목표 아래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챙긴 것입니다.
한 의원은 "지역구를 챙기지 말란 법이 있느냐"면서 "예산안을 심의하는 기재부에서도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기재부 한 관계자는 "예산조정소위 의원들이 지역구 증액을 요구하면 아예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위원양, VJ : 김상혁·박현우)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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