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사장, 영업익 부풀려… 사장 공모절차 중단해야”

신동흔 기자 2023. 2. 1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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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가처분 신청

박성제 MBC 사장이 연임을 위해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제출한 사장 후보 지원서에서 자신의 재임 중 MBC 영업이익을 허위 기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非)민노총 계열 MBC 제3노조 등은 13일 “MBC 사장 공모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법원에 MBC 사장 선임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MBC 제3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박 사장은 MBC 영업이익을 ‘2020년 240억·2021년 1090억’이라 기재했는데, 이는 MBC가 결산주총을 통해 공시한 2020년 40억원·2021년 684억원인 영업이익을 각각 6배, 1.6배씩 부풀린 수치”라며 “이를 통해 경영 성과를 부풀리고 공모 심의에 임하는 방문진 이사들의 혼동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지원서에 표기한 영업이익은 매년 초 출연하는 사내복지기금과 초과이익분배금(PS), 방문진 출연금을 공제하기 전인 1월 시점 영업이익 개념”이라며 “경영 성과를 전체적으로 평가받기 위해 공제 이전 금액을 제시했고, 전년도 성과 역시 같은 기준을 제시하고 비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3노조 등은 “인건비에 해당하는 직원 PS와 사내복지기금 출연, 그리고 공과금에 해당하는 방문진 출연금은 모두 영업비용으로 분류되며 이를 영업이익으로 공시하는 일은 심각한 회계부정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MBC 차기 사장 후보는 현재 박 사장과 안형준 MBC 기획조정본부 부장, 허태정 MBC 시사교양본부 소속 국장 등 3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앞으로 시민평가단 심의를 거쳐 최종 후보 2명을 선발한 뒤, 이달 말 방문진 결선 투표를 통해 신임 사장 내정자를 뽑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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