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큼큼’ 목에 이물감…감기인 줄 알았는데 역류성 후두염

구시영 선임기자 2023. 2. 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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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52) 씨는 지난달부터 목이 쉽게 쉬고 목소리가 변하는 일이 잦아졌다.

A 씨 같은 증상이 일어난 경우, 그리고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감기약도 먹었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을 때는 역류성 후두염을 의심해 볼 만하다.

역류한 위산이 식도를 자극해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역류성 식도염이고, 위산이 더 위쪽으로 올라가 후두 및 인두를 자극해 염증이 일어나는 것은 역류성 후두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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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과 치료법

- 역류 위산으로 후두 염증
- 목 쉽게 쉬고 잦은 헛기침
- 방치 땐 성대 결절·폴립도
- 술·담배 끊으면 크게 호전
- 약물치료 병행하면 효과

직장인 A(52) 씨는 지난달부터 목이 쉽게 쉬고 목소리가 변하는 일이 잦아졌다. 또한 헛기침이 빈번하고 목안에 무엇인가 걸린 듯한 느낌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음식물을 섭취할 때마다 그런 이물감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 결국 병원을 찾은 그는 역류성 후두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역류성 후두염을 무심코 방치하면 수면무호흡증이나 성대 결절 및 폴립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고, 다른 후두질환과 증상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귀코목센터의 노영진(이비인후과) 과장이 후두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이 질환은 특히 음주와 흡연을 자주 하고, 음식을 먹은 후 바로 눕는 습관을 가진 이들에게 증상이 빈발할 수 있다. 게다가 지난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각종 모임과 술자리가 늘어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A 씨 같은 증상이 일어난 경우, 그리고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감기약도 먹었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을 때는 역류성 후두염을 의심해 볼 만하다. 대동병원 귀·코·목센터 노영진(이비인후과 전문의) 과장의 도움말로 이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근래 역류성 후두염은 평소에 잘 느끼지 못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환절기 요인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진단받은 경우가 많다. 목에 무엇인가 걸린 것 같은 증상이 있을 때 그 원인은 다양하다. 목의 염증, 비염 및 부비동염으로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경우, 편도 비대, 인두 신경증, 목의 종양, 음주와 흡연 등이 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역류성 후두염이다.

역류성 후두염은 대중적 질환인 역류성 식도염과 마찬가지로 역류성이다. 두 질환의 원인은 위산이나 위장 안의 내용물이 역류해 다른 장기 등을 자극함으로써 염증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괄약근이 약해지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역류한 위산이 식도를 자극해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역류성 식도염이고, 위산이 더 위쪽으로 올라가 후두 및 인두를 자극해 염증이 일어나는 것은 역류성 후두염이라고 한다.

이 같은 역류성 후두염을 방치하면 수면무호흡증에 영향을 주거나 성대 결절, 성대 폴립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후두암이나 다른 후두질환에서도 역류성 후두염과 같은 증상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검사와 진단을 위해서는 후두내시경으로 입안과 인두·후두부, 목 깊은 곳 등을 자세히 살펴서 염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위내시경이나 위식도 조영술 등으로 역류의 원인과 이상 소견을 진단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역류성 질환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과 금주다. 술과 담배는 역류성 후두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그와 아울러 과식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지방이 많은 음식과 인스턴트 식품은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고 위산 역류를 촉진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취침 바로 전에 음식을 먹거나 식사 후에 곧장 눕는 것은 자제해야한다.

대동병원 이비인후과 노영진 과장은 “역류성 후두염의 증상이 너무 심하고 생활습관 개선으로 치료효과를 볼 수 없으면 위산 억제 약제와 장 운동 촉진제, 제산제, 위 보호 약제 등의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노 과장은 특히 “목 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구강 속 세균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적절한 가글과 함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입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무리하게 목을 쓰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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