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고 부담되는 첫 주연"...'믿고 보는' 진선규의 뜨거운 눈물 '카운트'(종합)
성유빈·장동주→오나라·고창석과 함께 유쾌한 에너지 선물...22일 개봉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권혁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가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아웃사이더)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실제로 박시헌 선수와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힌 권 감독은 "자유롭게 창조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또 현재 국가대표 감독님인데도 불구하고 복싱 묘사나 자세에 열려있었다. 창작자 입장에서 자유로웠고, 든든했다"고 덧붙였다.
진선규는 과거 올림픽 국가대표였지만 은퇴 후 남은 건 고집뿐인 시헌 역을 맡았다. 데뷔 19년 만에 첫 단독 주연을 맡아 작품의 전체 서사를 끌고 가는 진선규는 "지금도 너무 떨리고 부담된다. 그렇지만 겪어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오늘 시헌 선수에게 '너무 떨린다'고 했더니 '대한민국 최고의 진선규가 링에 오르는데 떨면 옆에 있는 선수들이 더 떨리지 않을까요. 씩씩하게 하세요'라고 답을 주셔서 뭉클했다. 부담되는데 힘을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고 눈물을 보이며 말을 잇지 못했고, 취재진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에 진선규는 "저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8~90%를 공유하고 있는 캐릭터 같았다"며 "박시헌이 진선규라고 해도 될 정도로 너무 흡사했다. 대본을 읽으면서 많이 느꼈고, 대사를 하면서 울기도 했다. 정말 이상한 느낌이었다"고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성유빈은 꺾이지 않는 복싱 유망주 윤우로, 장동주는 한번 꽂히면 끝장을 보는 과몰입러 환주로 분해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권 감독은 "윤우는 시헌의 속마음을 대변한다. 샤프한 느낌의 애어른 같은 친구"라며 "환주는 철없지만 미워할 수 없고, 리더십이 있지만 뭔가 부족하다. 두 캐릭터를 영화 내내 대비되게끔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유빈은 "진선규 선배님은 코치로서, 시헌쌤으로서, 동료 배우이자 선배로서 항상 따뜻한 눈빛을 보내주셨다. 많이 의지가 됐다"고, 장동주는 "카메라가 돌아가면 의지할 곳이 진선규 선배님밖에 없었다. 제가 다양한 걸 시도했는데 정말 잘 살려주셨다. 나중에 저런 선배님이 되고 싶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권 감독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포기하면 편한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어려운 시기에 '카운트'를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마음을 가져가셨으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끝으로 고창석은 "한 해를 열기 좋은 작품"이라고, 장동주는 "제가 연기하면서 느낀 감정을 관객들이 고스란히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진선규는 "열심히 노력했고, 최선을 다해서 찍었다. 그만큼 많은 감동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다짐하고 있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카운트'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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