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금고지기'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 구속…"도주·증거인멸 우려"

배수아 기자 최대호 기자 2023. 2. 1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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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전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가 구속됐다.

김 씨는 쌍방울그룹 실사주인 김성태 전 회장과 공모해 사기적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법위반과 회사자금 횡령, 비상장 회사에 대한 부당지원 등 배임, 대북송금을 위한 외국환거래법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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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범죄 혐의 소명"…영장 발부
김성태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며 쌍방울그룹의 자금관리를 총괄한 김모 씨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2023.2.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경기=뉴스1) 배수아 최대호 기자 =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전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가 구속됐다.

13일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김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 씨는 쌍방울그룹 실사주인 김성태 전 회장과 공모해 사기적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법위반과 회사자금 횡령, 비상장 회사에 대한 부당지원 등 배임, 대북송금을 위한 외국환거래법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른바 '금고지기'로 불리는 김씨는 김 전 회장의 매제로, 그룹 자금관리 업무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이 그룹 계열사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전반적으로 설계했다면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긴 건 김씨다.

따라서 김씨는 김 전 회장의 혐의를 더욱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핵심 인물로 꼽힌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지난 11일 오전 8시5분쯤 태국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귀국한 김씨를 즉시 압송해 조사를 해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대북송금 800만달러 의혹과 관련해 자금 형성 과정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 회장 개인이 소유한 페이퍼컴퍼니(SPC) 여러 곳과 쌍방울그룹 계열사 간의 수상한 자금거래 정황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김 전 회장이 수백억대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를 대북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과정과 북측에 보낸 돈, 비자금 조성 이유 등을 김씨가 꿰뚫고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2019년 북측에 건넨 8백만여 달러 가운데 5백만 달러는 경기도 사업 비용이었고 3백만 달러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방북 성사 목적의 돈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쌍방울그룹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개시되기 직전인 지난해 5월31일 김 전 회장, 양선길 회장과 함께 해외로 도피했고 같은해 12월 태국 파타야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현지 법원에 송환 거부 소송을 제기해 한국 입국을 회피하다가, 지난달 17일 송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들어와 조사를 받으라'는 취지의 의사를 전달받고 귀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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