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3만5천여 명...더딘 구호·커지는 고통
[앵커]
튀르키예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이어지고 있지만, 숨진 사람은 3만5천 명을 넘었고, 내전을 겪는 시리아에서는 구호품 전달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잔해더미 안으로 들어간 구조대원이 누군가의 어깨를 잡고 천천히 들어 올립니다.
지켜보던 구조대원들도 힘을 모읍니다.
10살 소녀 쿠디가 150시간 가까운 암흑에서 구조된 겁니다.
잔해 속에서 얼굴만 겨우 보이는 생존자에게 신의 이름을 빌려 긍정의 말을 던집니다.
27세의 무함마드 하비브 씨는 10시간의 구조작업 끝에 살아 돌아왔습니다.
[구조대원 : 무함마드 씨, 괜찮아요? (네, 다행히 저는 괜찮아요.) 신의 뜻에 따라, 우리는 당신을 끌어낼 것이고, 우리와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기적 같은 구조 소식에도 희생자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숨진 사람이 3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부상자도 9만 명을 넘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진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자며, 국제사회 지원을 재차 요청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 이 재앙, 지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이 사람들의 고통. 그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잊지 마세요. 기도하세요. 그리고 우리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하지만 10년 넘게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는 정치적인 신경전 때문에 구호물품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진 피해 현장을 찾은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시리아인들이 버림받았다고 느낄 것이라며, 이를 바로 잡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 속에 지진이 발발한 지 일주일째.
전 세계는 손을 모아 기적을 바라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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