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가톨릭 아동 성학대 피해자 지난 70년간 최소 4천815명

공윤선 ksun@mbc.co.kr 2023. 2. 1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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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가톨릭교회에서 지난 70년간 성직자 등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미성년자가 최소 4천81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포르투갈 가톨릭교회 아동 성 학대 문제를 독립적으로 조사한 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13일 이같은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위원회는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피해자의 이름, 아동 성 학대 혐의를 받는 가해자의 신원, 성 학대가 발생한 장소 등을 적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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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연합뉴스

포르투갈 가톨릭교회에서 지난 70년간 성직자 등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미성년자가 최소 4천81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포르투갈 가톨릭교회 아동 성 학대 문제를 독립적으로 조사한 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13일 이같은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정신과 의사, 전직 판사와 사회복지사 등 6명으로 꾸려진 위원회는 약 1년간 1950년부터 2020년 사이에 발생한 교회 내 아동 성 학대 피해 사례를 수집했습니다.

아동 정신과 의사인 페드로 스트레츠 위원장은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내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실제 피해 사례는 "통계보다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가해자의 77%는 성직자였고, 나머지는 교회 기관과 연계 돼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남성이 다수였지만 여성도 47%를 차지했으며, 성 학대를 당한 나이대는 10에서 14세 사이가 가장 많았고, 가장 어리게는 2살 때 피해를 봤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또, 피해자의 77%는 자신이 당한 일을 교회에 알리지 않았고, 48%는 처음으로 이 일을 입 밖에 꺼냈다고 답했으며,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는 4% 뿐이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교회 학교, 교회, 성직자의 집, 고해성사실 등이었습니다.

위원회는 자체적으로 파악한 사건 대부분이 공소 시효가 끝나 수사당국에 넘긴 사건은 25건에 불과하다며, 아동 성 학대 범죄 공소 시효를 연장 등을 권고했습니다.

위원회는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피해자의 이름, 아동 성 학대 혐의를 받는 가해자의 신원, 성 학대가 발생한 장소 등을 적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포르투갈 주교회의와 경찰에 가해자 명단을 따로 제출하기로 했으며, 아직 현직에 있는 가해자의 이름도 이달 말까지 교회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공윤선 기자(k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54915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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