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이재명, 공천권 내려놓으면 사법리스크 탈출… 총선리스크 없앨 것”

“李 미리 선언한다면 오히려 힘이 훨씬 많이 실릴 것”
“공천권 내려놔야 2024년 총선 승리…오픈프라이머리 도입해야”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뉴시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놓는 선언을 한다면 사법리스크에서 탈출할 수 있고 민주당도 총선 리스크를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런 선언을 미리 한다면 오히려 이 대표에 힘이 훨씬 많이 실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천권을 당 대표가 쥐고 있다는 것(공식)이 성립하고 있어 국민의힘이 저 난리가 나고 있는 거다”라면서 “노무현 대통령 이전에는 대통령이 공천에 관여했고 이 사슬을 노 대통령이 끊었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되면서 다시 (대통령의 공천 관여가) 복원이 됐고 친박 파동이 있었다”고 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서강대학교 마태오관에서 ‘디지털대전환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마스터 콜로키움 특강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박 전 장관은 “대통령이나 당 대표가 마음대로 공천권을 휘두르면 그 공천은 반드시 실패라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며 “ 총선 리스크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미국처럼 공천권을 국민이 행사하는, 즉 오픈프라이머리 제도(완전 국민경선제)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해당 제도를 도입할 경우 “당 대표도 필요 없게 되고 당 대표를 뽑기 위해 이 난리를 치지 않아도 된다”면서 “그것이 곧 정치 선진화의 길이다. 2024년 총선은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당, 공천권을 내려놓는 당이 어디인지에 따라 그 당이 승리한다고 저는 본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공천권을 이 대표가 내려놓으면 “이 대표 = 투명한 공천이 성립한다”며 “사람이 마음이 흔히 어려울 때, 마음을 비우라고 하지 않나. 그런 것이 성립한다고 보고, 사즉생 생즉사 논리가 여기서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