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멀티 클라우드’로 클라우드 시장 영향력 강화 노리는 오라클
[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오라클(2023년 2월 13일)
제목: 오라클 ‘전세계 멀티 클라우드 활용 현황’ 보고서 발표…98%의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 인프라 전략 도입
요약: 오라클이 글로벌 연구조사 업체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의 자회사 451 리서치(451 Research)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연구조사의 결과를 담은 ‘기업 인프라의 주류로 자리매김한 멀티 클라우드(Multicloud in the Mainstream)’ 보고서를 발표했다. 북미 정규직 1,000명 이상 규모의 기업과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세계 다른 지역의 정규직 500명 이상 규모의 기업에 속한 1,500명의 응답자들이 참여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 인프라 전략을 도입하거나 도입 과정에 있으며, ‘데이터 주권’ 및 ‘비용 최적화’를 주요 이유로 들었다. 이와 관련해 오라클측은 “AWS 상의 MySQL 히트웨이브(MySQL HeatWave on AWS) 및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용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Oracle Database Service for Microsoft Azure)를 통해 멀티 클라우드 전략 성공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해설: 기업내 IT 생태계를 디지털화, 현대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가운데, 클라우드는 이를 위한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다만 각 기업의 특성이나 환경에 따라 적합한 클라우드 환경은 다를 수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e)와 같은 외부 전문업체가 운영하는 공용 데이터 센터 기반의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공개형) 서비스가 유명하지만, 하나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기업의 모든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은 어렵다.
또한, 일부 기업의 경우, 자사의 중요 데이터를 외부 사업자에게 맡기는 것을 꺼려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 폐쇄형)가 더 적합할 수도 있다.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최근 기업들은 다양한 종류, 다양한 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조합해 비즈니스 환경을 구성하는 멀티 클라우드(Multi Cloud)를 도입하고 있다. AWS와 애저 클라우드를 함께 이용하거나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함께 운용하는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각 비즈니스에 적합한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 외에 멀티 클라우드의 또다른 장점은 특성 서비스 업체에 기업 업무가 종속되어 벗어날 수 없게 되는 이른바 벤더락인(Vendor Lock-in)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이다. 이는 자사의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온전하게 소유 및 관리하고자 한는 '데이터 주권'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실제로 오라클의 멀티 클라우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응답기업들은 멀티 클라우드의 대표적인 활용 사례로 ‘데이터 이중화(54%)’를, ‘데이터 이동성(49%)’ 및 ‘복수 퍼블릭 클라우드의 비용 최적화(42%)’를 꼽았다. 다양한 클라우드를 이용해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으며, 특정 서비스 업체에 묶여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멀티 클라우드의 특징이 잘 드러난 데이터다.
다만,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를 동시에 이용하며 원활하게 운용 및 관리하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최근 멀티 클라우드 관리와 운영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제공해 클라우드 시장의 영향력을 높이고자 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AWS나 애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의 후발주자였던 오라클도 그 중의 하나다.
오라클은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OCI)를 운영하는 한편, AWS나 애저 등의 다른 클라우드 플랫폼을 병행해서 이용하는 기업들에게 MySQL 히트웨이브(MySQL HeatWave on AWS) 및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용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Oracle Database Service for Microsoft Azure)를 비롯한 멀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DB(데이터베이스) 솔루션 전문 업체의 이미지가 강했던 오라클이 최근 ‘클라우드의 오라클’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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