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쳐본 적이 없어요” 두 번째 中 유니폼과 FA… 주권의 긴 2023년 시작된다

김태우 기자 2023. 2. 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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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투수는 안정적인 로테이션으로 관리를 받는 선발투수에 비해 수명이 짧다는 인식이 있다.

실제 2~3년 반짝했다가 사라지는 불펜투수들이 수두룩하다.

주권은 2019년 완전히 불펜투수로 전향한 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꾸준하게 던진 불펜투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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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여러 가지 개인적 이벤트가 많은 kt 주권 ⓒkt위즈

[스포티비뉴스=투손(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불펜투수는 안정적인 로테이션으로 관리를 받는 선발투수에 비해 수명이 짧다는 인식이 있다. 실제 2~3년 반짝했다가 사라지는 불펜투수들이 수두룩하다. 5년 이상 롱런하는 투수의 비율 또한 낮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워낙 좋은 재능들이 많다보니 수시로 얼굴이 바뀌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 측면에서 주권(28‧kt)은 올 시즌 주목을 받을 만한 선수다. 주권은 2019년 완전히 불펜투수로 전향한 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꾸준하게 던진 불펜투수 중 하나다. 2019년 71경기에서 75⅓이닝, 2020년 77경기에서 70이닝을 던졌다. 2021년에도 49이닝, 지난해에도 50⅔이닝을 던졌다. 그러면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210경기에서 194⅓이닝을 던지며 83개의 홀드를 기록했고,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2.96으로 아주 뛰어났다. 다만 지난해에는 58경기에 나갔으나 평균자책점은 3.91로 꽤 많이 올랐다. 그래서 올해가 시험대다. 불펜투수로서 롱런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래프가 꺾일 것인지는 올해 성적으로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까닭이다.

게다가 주권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아직 서른도 되지 않은 나이에 실적까지 있으니 시장에서의 관심이 꽤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올해가 더 중요하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 시장에 확신을 심어줄 수 있고, 그 확신은 몸값으로 이어진다.

주권도 불펜투수의 수명이 짧다는 것에 대해 “그런 선입견, 그런 이야기는 나도 많이 듣기는 한다”면서도 “부상이 오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다치면 아무래도 몸이 안 좋아진다. 하지만 나는 입단해서 다쳐본 기억이 없고, 부상만 없으면 그런 것은 없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몸 상태만 잘 유지하면 그라운드에서 충분히 타자와 싸울 수 있다고 본다.

지난해 다소 부진하기는 했지만 주권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운이 다소 따르지 않았다고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 중이다. 주권은 “운이 조금 따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공을 던지는 것이나 그런 게 나빴다기보다는 운이 조금 안 따랐고,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도 안 좋은 분위기를 탔다”면서 “데이터 쪽에 조금 많이 물어보고 했는데 공이나 그런 부분에서는 문제는 없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렇게 걱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권의 2023년은 제법 긴 시간이 될 전망이다. 오는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중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한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WBC다. 2월 말 중국 대표팀의 훈련이 시작되는 일본 가고시마로 넘어간다. 대회를 치르고 한 시즌을 보내면, 이제 겨울에는 FA 전쟁이 기다린다.

WBC는 하나의 동기부여가 된다. 주권은 “(첫 대회 때는) 내가 너무 어리기도 했고, 그냥 WBC라는 큰 대회니 그렇게 나간 것 같다. 어떤 것인지 조금 궁금하기도 했고 그냥 맹목적으로 나가서 던지기만 했다”면서 “워낙 유명한 선수들도 나오고 내가 상대해보고 싶은 그런 마음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한 번 더 나가게 되는 것 같다”고 대회 출전의 의의를 설명했다.

다만 WBC가 시즌 준비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주권의 생각이다. WBC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직도 원래 소속팀에서 맡던 불펜으로 뛰겠다고 일찌감치 통보했다. 첫 단추를 잘 꿰고 긴 여정을 유쾌하게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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