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고고도 풍선, 10번 이상 허가 없이 中영공 침범"…美 "中 주장은 거짓말"(종합)

김예슬 기자 2023. 2. 13. 22: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북미 상공에 나타난 미확인 비행물체를 두고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 영공에도 미국의 고고도 풍선이 허가 없이 지난 1년 동안 10차례 이상 출몰했다는 주장을 펼친 가운데 미국 측에서는 이러한 중국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날 중국은 미국의 고고도 풍선이 허가 없이 중국 영공을 10회 이상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자국 영공에 나타난 미확인 비행물체를 격추하려 한다는 보도 후에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북미에 출몰한 미확인 비행물체 4차례 격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 바다에서 미국 해군 폭발물 처리반 소속 병사들이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최근 북미 상공에 나타난 미확인 비행물체를 두고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 영공에도 미국의 고고도 풍선이 허가 없이 지난 1년 동안 10차례 이상 출몰했다는 주장을 펼친 가운데 미국 측에서는 이러한 중국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이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부가 중국 상공에 감시 기구를 운영한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정보 수집을 위한 고고도 감시 기구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것은 중화인민공화국"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국은 미국의 고고도 풍선이 허가 없이 중국 영공을 10회 이상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해 이후 미국 풍선이 중국 당국의 승인없이 10차례 이상 중국 영공을 불법적으로 침범했다"며 "(미국은) 중국을 비방하고 비난하기보다는 노선을 바꾸고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이러한 비행에 어떻게 대응했느냐'는 질문에 "중국의 대응은 책임감 있고 전문적이었다"고 답할 뿐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자국 영공에 나타난 미확인 비행물체를 격추하려 한다는 보도 후에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앞서 중국 매체 더 페이퍼는 인민해방군의 주요 해군기지가 있는 항구 도시 칭다오 인근 해역 상공을 비행하는 미확인 비행물체를 포착했으며, 이를 격추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칭다오에서 동쪽으로 약 24㎞ 떨어진 장거좡 해군기지는 핵잠수함과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정박돼 있는 중국 북해함대 사령부다.

해양발전국에 따르면 미상의 비행물체가 떠다니는 곳은 산둥반도 르자오시에서 남쪽으로 60㎞ 떨어진 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이 자국 영공을 비롯해 전세계 곳곳에 출몰한 중국의 정찰 풍선을 문제삼자, 중국 측에서도 '맞불 작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 당국은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해안 상공에 이어 10일 알래스카주 해안 상공, 11일 캐나다 유콘 준주 상공에서 중국의 비행 물체를 격추했다. 지난 12일 캐나다와의 접경 지역인 휴런 호수 상공에서 또 다른 고고도 물체를 격추하며, 북미 영공에서 미확인 비행물체가 총 4차례 격추됐다.

당초 미국 당국은 이 물체를 정찰 풍선으로 표현해왔지만, 이들 기구가 어떤 원리로 상공에 뜰 수 있었는지 파악하지 못하며 물체(object)로 표현하고 있다.

풍선 잔해를 수습한 미 당국은 현재 이 물체들의 비행 원리 등을 파악하고 있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