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곽상도 무죄 연일 검찰 질타 "이러니 검수완박 말 나와"
"검찰 봐주기 수사인지, 무능인지, 사법시험 어찌 합격했나"
"요즘 판검사 샐러리맨으로 돼 보기 딱해"
1년여 전엔 "이재명 시장이 주범, 곽상도도 여야 안가리고 엄단해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곽상도 전 국민의힘의 50억 뇌물 수수 사건 무죄 판결을 두고 검찰의 무능력을 연일 질타했다.
그는 봐주기 수사이냐 무능이냐, 사법시험엔 어떻게 합격했느냐, 이러니 검수완박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앞서 홍 시장은 대통령 경선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9월 대장동 사건 초기엔 사건의 주범은 이재명 성남시장이라면서도 비리연루자는 누구라도 엄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13일 오전 6시24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통상 뇌물사건은 주고 받은 돈이 있느냐 없는냐에 따라서 유무죄가 갈려지고 곽상도 전 의원 사건처럼 돈은 받았는데 직무 관련성을 내세워 무죄가 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과거 자신이 주장한 노태우 전 대통령 포괄적 수뢰론 정립 사건과 박근혜 전 대통령 경제공동체론을 들어 “무죄를 방지해왔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이번 사건을 보니 검사의 봐주기 수사인지, 무능에서 비롯된 건지, 판사의 봐주기 판결인지,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뇌물 입증에 자신이 없었으면 정치자금법 위반은 검토나 해보고 수사하고 기소 했는지, 공소장 변경은 검토나 해 봤는지, 어이없는 수사이고 판결”이라고 질타했다. 홍 시장은 “그 검사 사법시험은 어떻게 합격 했나”라며 “검사가 이러니 검수완박이라는 말도 나오지”라고 비유했다.
홍 시장은 전날(12일)에도 곽 전 의원 사건을 두고 “50억원을 30대 초반 아들이 5년인가 일하고 퇴직금으로 받았다는데 그 아들 보고 그 엄청난 돈을 주었을까”라며 “박근혜 때 적용 했던 경제공동체 이론은 적용할수 없었나? 그런 초보적인 상식도 해소 못하는 수사재판을 국민들이 납득 할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이와 함께 윤미향 의원 사건에 대해서도 “정신대 할머니를 등친 후안무치한 사건이라고 그렇게 언론에서 떠들더니 언론의 오보였나? 검사의 무능인가”라며 “요즘 판검사는 정의의 수호자라기 보다 샐러리맨으로 되어 버려서 보기 참 딱하다”고 혹평했다.
홍 시장은 본인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당시 대장동 사건이 알려진 초기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50억원 수수 의혹이 제기되자 엄단해야 한다고 했으나 주범은 이재명 성남시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지난 2021년 9월30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대장동 비리의 주범은 이재명 성남시장인데 우리측 곽상도 의원과 대선후보까지 연루 되는 바람에 꺼꾸로 이재명후보 관련이 희석되고 있는 점은 참으로 유감”이라면서도 “대장동 비리 연루자는 여야 불문하고 그 누구라도 엄단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우리 당 대장동 비리 연루자들은 더 이상 당에 피해를 끼치지 말고 명확히 대 국민 해명을 해서 대장동 비리의 주범이 국민을 더이상 속이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해 9월1일 글에서도 검찰 수사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대한민국을 떠들석 하게 했던 대장동 사건은 도데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며 “설계자의 하나로 지목되던 이재명 대표, 박영수 특검을 소환 조사 했다는 말을 들어본 일 없고, 잡범들만 기소되어 재판중인 것을 보노라면 대한민국 검찰이 이렇게 무능한 조직인지 뒤늦게 알았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1년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 인걸 보니 검수완박 당해도 싸다고 지금 국민들은 생각한다”며 “대장동 사건에서 저리 헤메면서 위례신도시 압수 수색했다는 보도를 보고 대장동도 마무리 못하고 질질 끄는 그 실력으로 새로운 일 벌려 본들 그 수사 실력으로 진실 밝힐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 무능한 대한민국 검사들을 보면서 참다 참다 못해 안타까워 한마디 했다”며 “검사는 정의를 향한 열정으로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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