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 희소 혈액형’ 해군 장상수 상사 118번째 헌혈

최승현 기자 2023. 2. 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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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첫 헌혈 이후 21년간 봉사

“누군가의 희망이 늘어간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행복한 날입니다.”

헌혈의날을 맞아 13일 강원 강릉혈액원에서 생애 118번째 헌혈을 한 해군 1함대사령부 장상수 상사(38·사진)의 소감은 짧고 명료했다. 장 상사는 희소 혈액형(Rh-A형) 보유자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2년 우연히 헌혈 버스에 올라타서 첫 헌혈을 했다가 자신이 희소 혈액형임을 알게 됐다. Rh- 혈액 보유자가 우리나라 인구 중 0.1%에 불과하다는 설명을 들은 그는 이때부터 21년간 꾸준히 헌혈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희소 혈액형인 만큼 헌혈의 가치가 더 크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장 상사는 2014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근무할 당시 Rh-A형인 광주의 백혈병 환자가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 헌혈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이용사 자격증까지 취득해 부친과 함께 농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발 봉사도 하고 있다.

장 상사는 “현재 전국 혈액 보유량이 4.4일분에 불과한 ‘관심’ 단계로 더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헌혈 봉사가 소중한 생명나눔활동을 확산시키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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