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후문길 원상복구 논란…기존 사업비 어쩌나?
[KBS 춘천] [앵커]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일방통행 구간이 된 원주 상지대학교 후문길이 다시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도록 원상복구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통행 불편과 상권 위축을 우려한 민원 때문인데,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 상지대학교 후문 앞입니다.
양쪽으로 넓은 인도가 있고 가운데 일방통행길이 조성돼있습니다.
2017년 정부의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기존에 양방향 통행용이던 길을 일방통행으로 바꿨습니다.
사업비 21억 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역 상인회를 중심으로 원상복구를 해달라는 요구가 거셉니다.
통행이 불편해졌고 상권도 위축됐다는 겁니다.
[유인원/원주 상지대길 상인회장 : "진출입이 불편한 사항이다 보니까 사실 거의 70%가 (일방통행 길을) 역주행을 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다니고 있는 현재 상태입니다."]
원주시는 일단 상지대 후문길 기능개선 용역에 나섰습니다
보행자의 안전과 교통혼잡, 상권 활성화의 해법을 찾기 위해 설문 조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능개선 사업비는 15억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도가 넓은 지금 상태를 선호하는 시민들도 있어 고민입니다.
원주시는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임성진/원주시 도로관리과장 : "어떤 분들은 양방향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고요. 또 어떤 분들은 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최적의 사업안을 찾는 게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선 지중화 사업까지 진행된 상지대 후문길은 원상복구 과정에서 변압기까지 옮길 경우 사업비가 지금 예상액보다 2배 정도 늘게 됩니다.
게다가, 국비를 투입한 정부 사업을 다시 뒤집는 결정이 원주시로선 가장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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