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돼지 축사 화재’ 잇따라…피해액 매년 235억 원
[KBS 청주] [앵커]
추위가 계속되는 요즘, 돼지 축사에서 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축사 난방을 위해 온열기를 많이 사용하지만 대부분 시설이 노후화돼 화재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주변이 온통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리자 시커멓게 탄 축사 뼈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불로 축사 5개 동이 탔고 돼지 1,700여 마리가 폐사해 4억 6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얼마 뒤 인근의 또 다른 돈사 화재는 돼지 500여 마리가 죽으면서 1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출동 소방대원 : "구획된 실(사육 공간)마다 울타리가 있어서 돼지들 대피가 전혀 되지 않았고..."]
이 같은 돼지 축사 화재 원인 대부분은 겨울철 온열 기기 사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축사가 노후화돼 온열 기기 과열이나 전선 과부하에 취약합니다.
또, 불이 쉽게 옮겨 붙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축사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한번 난 불은 순식간에 확산합니다.
이 때문에 매년 전국적으로 평균 150건 이상의 돼지 축사 화재가 발생하고, 평균 피해액도 200억 원을 넘습니다.
[김상구/진천소방서 화재조사관 : "노후화된 전선을 깨끗이 정리를 하고, 그리고 누전 차단기를 사용해서 전기적 요인을 줄이는 방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소방 당국은 시설이 노후화된 축사의 경우 온열기와 전선 피복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고장 나거나 훼손된 경우 즉시 보수하거나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김소영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르포] 18시간 지켜 본 ‘기적’과 ‘절망’의 구조 현장
- [현장K] “일당 50만 원” 알바 공고, 찾아가 봤더니…
- ‘김건희 특검’…野는 ‘동상이몽’ 與 “불성립”
- ‘천공 방문 의혹’ 전 육군총장 조사…천공 조사는 미정
- “김건희 여사 계좌 3개 시세조종 이용돼”…법원 판단 나와
- “나 금 들고 튀었어”…수상한 승객, 경찰에 인계한 택시기사
- 시장금리 내렸다는데…현금서비스 금리 19%에서 요지부동?
- ‘조선의 개혁’ 외친 실학의 명저…박제가 ‘북학의’ 친필본 첫 공개
- “장애인 고용하라”며 수천만 원 갈취…장애인 없는 장애인 노조
- 美, 또 비행물체 격추…남중국해선 中 겨냥 항모 타격 훈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