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만난 MZ노조 “정치적 목적 아닌 노동자 권익이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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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노동개혁을 논의하는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김문수 위원장이 MZ세대가 주축이 된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를 만나 노동개혁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13일 서울 중구 경사노위에서 송시영 새로고침협의회 부의장(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을 만나 "MZ세대 노조가 노동운동은 물론, 경제사회 발전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되고 있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새로고침협의회와 자주 만나 그 방향과 대안에 대해 함께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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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노동개혁을 논의하는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김문수 위원장이 MZ세대가 주축이 된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를 만나 노동개혁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송 부의장은 “새로고침협의회의 출범 배경은 정치적·이념적 목적이 아닌, 노동자의 권익향상이라는 노동운동의 본질에 집중하려는 데 있다”며 “앞으로 ‘공정채용’, ‘소수노조 교섭대표권 확대’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도 경주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새로고침협의회는 MZ세대로 불리는 청년층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노동조합들의 연합체다. LG전자 ‘사람중심노조’와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 등 8개 노조 6000여명이 참여한다. 기존 노조처럼 정치적 색깔이 짙은 주장을 하기보다, 조합원 권익 신장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송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존 노조의 경우 노조 본질에 안 맞는 정치적 구호를 많이 했는데, 우리는 (노동자들이) 열심히 일해서 좋은 대우를 받도록 하는 게 노조의 본질이라 생각하고 여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새로고침협의회가 정치적 목소리를 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아쉽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2002년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언급하며 “MZ세대로 일컬어지는 분들은 이 같은 대중적 반미투쟁 당시 아주 어렸거나 아예 경험해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고 그분들도 노조 활동을 하다 보면 정치문제 개입이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바꾸는 데 중요한 의제라는 사실에 동의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노조의 회계 투명성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노동계가 ‘노동탄압’이라고 반발하는 것에는 “왜 큰 이슈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노동의 소중한 대가로 노조가 운영되는 만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조는 어딘가에 꼭 있어야 하는 단체지만 대중적으로 인식이 너무 안 좋다”며 “뭔가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노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오는 21일 발대식을 하고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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