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가 찍은 달 표면 첫 공개…“정상 임무 돌입”
[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찍은 달 표면과 지구의 고해상도 사진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다누리'는 본격적인 탐사 임무에 들어갔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탐사 임무를 수행할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다누리.
새해 초부터 한 달 동안 시험 운영을 하며 장비를 점검했습니다.
이 기간 매일 지구를 촬영했는데, 달이 차고 기울듯 3주에 걸쳐 지구의 위상이 변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잡혔습니다.
달 표면으로 카메라를 돌려 여러 개의 구덩이가 모인 '레이타 계곡'과, '폭풍의 바다'도 촬영했습니다.
한반도의 약 18배, 달에서 가장 광대한 평원으로 세계 최초의 무인 달 착륙선, 옛 소련의 '루나 9호'가 내린 곳입니다.
인류 최초의 월면차인 구 소련의 '루노호트 1호'와 '아폴로 15호'를 타고 달로 간 미국의 월면차가 달린 곳.
'비의 바다'의 모습도 바로 위에서 내려다보듯 포착해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국산 탐사 장비, 고해상도 카메라 작품.
달 표면과 지구,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해 정밀하게 자세를 바꿔야 하는 촬영을 성공적으로 해낸 겁니다.
[김대관/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 : "카메라 자체에 대한 성능 검증도 필요한 부분이고요. 달의 표면 위치나 아니면 그때 시점에서의 지구 위치를 계산을 해서 저희가 촬영을 시도해보고 실제 그 자세에 맞는 영상이 제대로 나오는지를 다 검증을 해 봐야 됩니다."]
태양 전지판 방향 설정을 마치고, 데이터 송수신까지 정상 작동을 확인한 다누리.
이달 4일부터 임무 수행 체제로 변경해 본격적인 탐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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