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 헛되이 보내지 말자” 베테랑 이정현이 후배들에게

잠실/최창환 2023. 2. 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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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만 농구 하는 건 아니다. 남은 경기를 헛되이 보내지 않아야 한다." 서울 삼성이 연패에서 탈출, 탈꼴찌 시동을 건 후 베테랑 이정현(36, 191cm)이 후배들에게 남긴 당부였다.

이정현은 1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2분 22초만 뛰고도 15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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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이번 시즌만 농구 하는 건 아니다. 남은 경기를 헛되이 보내지 않아야 한다.” 서울 삼성이 연패에서 탈출, 탈꼴찌 시동을 건 후 베테랑 이정현(36, 191cm)이 후배들에게 남긴 당부였다.

이정현은 1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2분 22초만 뛰고도 15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삼성은 다랄 윌리스(18점 8리바운드), 앤서니 모스(13점 18리바운드 2블록슛) 등 외국선수들도 제 몫을 하며 83-77로 승리했다.

삼성은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리바운드 싸움에서 52-35로 압도,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DB전 5연패 사슬을 끊으며 전 구단 승을 달성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21-8)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고, 경기 종료 3분여 전 17점 차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다만, 경기를 마무리하는 과정은 아쉬웠다. 막판 DB의 기습적인 압박수비에 실책을 쏟아내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 경기 종료 5초 전 격차는 4점까지 좁혀졌다. 흐름상 DB가 전세를 뒤집을 순 없는 경기였지만, 가비지타임에 의해 줄어든 격차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 입장에서 마무리 과정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었다.

이정현 역시 “홈에서 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 2연패 중이었지만 준비를 잘했다. 후배들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고, 리바운드 가담도 잘해줬다. 하지만 경기 막판 방심하다 따라잡힌 건 반성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4쿼터 중반 넘어진 후 목 통증을 호소한 것에 대해선 “괜찮다. 순간적으로 뻐근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2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최하위 삼성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남은 14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5할 승률을 올리지 못한다. 6위 수원 KT와의 승차는 5.5경기.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려워졌다.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혀 탈꼴찌 희망은 살렸지만, 보다 강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이번 시즌만 농구 하는 건 아니다. 선수들이 성장해야 전력도 탄탄해진다”라고 운을 뗀 이정현은 “남은 경기를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스스로 준비 잘해서 다음 시즌, 다다음 시즌까지 바라봐야 한다. (신)동혁이를 비롯해 선수생활이 10년 넘게 남은 선수들이 있다. 이들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절실한 마음으로 임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팀도 더 탄탄해지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과 함께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이청하 기자, 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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