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새 학기인데”…초등 돌봄 업무 놓고 ‘갈등’

이종완 2023. 2. 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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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초등 돌봄교실 업무 전담을 놓고 교육 주체 간 이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북 교사노조가 초등 돌봄 행정과 관리업무를 더는 맡지 않겠다고 밝힌 건데요.

당장 새 학기부터 돌봄 운영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지역 초등 돌봄교실은 대부분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해 맞벌이 학부모들의 돌봄 공백을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 교육 주체들이 나서 돌봄 시간을 지금의 4시간에서 2시간 더 늘리는데 합의했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교사들이 돌봄 행정과 관리 업무 때문에 교육 활동에 집중할 수 없다며, 시간이 늘어난 만큼 돌봄 전담사가 모든 업무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정재석/전북 교사노조 위원장 : "돌봄 전담사들이 업무를 전담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입니다. 전북 교사노조는 이 기자회견 이후로 돌봄 행정업무 집단거부에 들어갈 것으로…."]

하지만, 돌봄 전담사와 교육청 생각은 다릅니다.

돌봄 전담사들은 두 시간 늘려놓고, 한 시간 안에 행정 업무까지 하기에는 너무 촉박하다며 돌봄 시간을 더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돌봄 전담사/음성변조 : "1시간 가지고는 행정업무만 또 한다는 보장이 없어요. 학교마다 다 입장이 또 다를 겁니다."]

돌봄 시간을 6시간 또는 8시간으로 늘린 12개 시도교육청은 관련 업무를 모두 전담사에 넘겼지만, 전북교육청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책임 소지 등을 고려할 때 업무를 전담시키기엔 아직 무리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농촌과 도시지역의 근무 여건이 달라 형평성 논란이 일 수 있다며, 점진적인 업무 이관을 방안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한성하/전북교육청 대변인 : "(기존)합의를 기반으로 해서 업무이관을 적극적으로 협의해서 합의를 도출해 내도록 하겠습니다."]

수년 동안 방과 후 돌봄 업무의 관리와 주체를 놓고 구성원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교육청이 갈등 조정능력을 상실한 거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전현정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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