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동지회-오월단체 5·18묘지 합동 참배…“가짜 화해 정치쇼”
[KBS 광주] [앵커]
이번 주 일요일 특전사동지회가 오월단체와 함께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합니다.
지난달 오월단체 회원들의 5.18 당시 숨진 계엄군 묘역 참배에 대한 답방 성격입니다.
화해와 용서냐, 보여주기식 행사냐,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5.18 공법 3단체 회장단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습니다.
5.18 당시 작전에 투입됐다가 사망한 계엄군을 참배한 것으로, 43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동행한 특전사동지회 회원들은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약속했습니다.
5.18 공법 3단체가 오늘 특전사동지회와 5.18민주묘지 합동참배를 공식화했습니다.
[황일봉/5·18민주화부상자회 회장 : "국립5.18민주묘지에 오시는 것 자체가 본인들이 그걸 인정하는 거 아니겠어요? 용서해달라고 오는 의미도 크죠."]
오월단체는 합동참배에 앞서 국립현충원과 5.18민주묘지의 합동참배를 정례화한다는 대국민 공동선언식도 열기로 했습니다.
또 '임을 위한 행진곡'과 특전사 군가인 '검은 베레모'도 함께 제창하기로 했습니다.
["안되면 되게하라. 특전부대 용사들 아 아 검은베레 무적의 사나이."]
검은 베레모는 1980년 5월 27일, 시민군의 최후 항전지인 도청을 계엄군이 피로 진압한 뒤 불렀던 노래입니다.
오월어머니집은 성명을 내고 '가짜 화해 정치쇼'를 그만 두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학살의 책임자들의 진정한 사죄와 고백 없이는 용서와 화해도 없다는 겁니다.
[김형미/오월어머니집 관장 : "가해자는 참회와 용서를 바라지도 않는데 우리가 먼저 가해자 비석을 부둥켜안고, 피해자의 거룩한 용서의 눈물을 흘렸다는 거 자체가 저는 진정성이 없다고 보고..."]
오는 19일 합동참배가 예정된 가운데, 진정한 화해냐 보여주기식 행보냐를 두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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