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산 건설노조 압수수색…노조 반발

정민규 2023. 2. 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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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경찰이 민주노총 건설노조 부산·울산 건설기계 지부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노조 복지기금의 형성 과정을 수사하고 있는데, 노조 측은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라고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 건설노조 부산·울산 건설기계 지부를 압수 수색을 한 경찰 수사관들이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5시간 동안 이뤄진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은 노조 관계자의 휴대전화와 하드디스크, 컴퓨터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노조의 복지기금과 관련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가 레미콘업체들과 임금협상을 맺으며 조합원 복지 등에 쓴다는 명목으로 복지기금을 받아왔는데, 경찰은 이 과정에 강요 등 위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갑작스런 압수수색에 노조 사무실이 있는 민주노총 부산본부에서는 한때 경찰과 노조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대치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노조는 복지기금은 부산시 중재를 거쳐 업체들로부터 받아 적법하고 투명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경찰의 무리한 수사이자, 정부의 노조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재남/민주노총 부산본부장 : "건설 노조의 부패다, 불법이다, 얘기하고 있는데 건설노동자들 노동법에 의거해서 교섭 요구했습니다. 건설 현장에 만연한 임금체불 근절해달라 이렇게 요구해왔습니다. 이것이 불법입니까?"]

노조는 부산경찰청 앞에서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압수한 품목을 바탕으로 추가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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