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8억에 역사 넘겼다" 직원 86%도 펄쩍…하이브의 SM 인수에 쏠리는 우려[종합]

장진리 기자 2023. 2. 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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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가 가시화된 가운데 SM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최근 하이브의 SM 인수를 둘러싼 SM 직원들의 투표가 진행됐다.

실제로 하이브가 이수만의 지분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해 단독 최대 주주가 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SM 내부에서는 "적대적 M&A"라는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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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제공|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가 가시화된 가운데 SM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최근 하이브의 SM 인수를 둘러싼 SM 직원들의 투표가 진행됐다.

해당 투표에 참여한 약 200여 명의 SM 직원들은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이사를 비롯한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 이수만 SM 창업자 겸 전 총괄 프로듀서와 하이브 중 어느 쪽을 지지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부분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를 선택했다.

13일 오전 기준 200여 명 중 SM 경영진과 카카오를 지지한 비율은 86%, 이수만과 하이브를 선택한 비율은 14%를 기록했다.

SM 직원들은 하이브가 SM을 인수해 초대형 엔터 공룡이 탄생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하이브가 이수만의 지분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해 단독 최대 주주가 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SM 내부에서는 "적대적 M&A"라는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업계에서도 사상 최대 '빅딜'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하이브의 SM 인수를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이브가 SM을 인수하게 되면 '글로벌 톱 슈퍼스타'라 불리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지코 등 하이브의 대표 아티스트와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NCT, 에스파 등 SM의 아티스트가 한솥밥을 먹게 된다. 사실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 가수들이 '범 하이브' 식구로 묶이게 되는 셈이다.

하이브는 레이블 자체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했지만, 하이브의 K팝 독과점을 우려하는 시선도 이어지고 있다.

SM의 경우 연예 기획사로는 이례적으로 '소속감'이 특징이자 강점이다.'전설적 아이돌' H.O.T.로 현재의 아이돌 시스템을 구축한 뒤, 사회비판적 가사와 강렬한 퍼포먼스에 비주얼 등이 혼합돼 하나의 장르가 된 SMP(SM 뮤직 퍼포먼스)를 거쳐 SMCU(SM 컬처 유니버스)로 하나의 국가처럼 회사 전체가 이어지는 세계관이 형성됐다.

SM 음악과 아티스트에 몸이 저절로 반응한다는 '핑크 블러드'가 K팝에서 통용되는 하나의 단어가 된 것 역시 이 때문이다. 그러나 하이브가 SM을 인수할 경우 SM이 지금까지 고집스러울 정도로 지켜온 고유의 색깔이 옅어지거나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따른다.

하이브는 SM 인수를 발표하며 "하이브 내재 역량을 투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K팝 위상을 더욱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며 "SM과 하이브는 K팝의 세계화라는 대업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SM 내부에서부터 "4228억 원에 SM 역사와 자부심을 맞바꿨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어 하이브와 SM의 시너지가 현실화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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