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野는 ‘동상이몽’ 與 “불성립”
[앵커]
정치권에선 이른바 김건희 특검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특검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했는데 협조가 필요한 다른 야당들의 입장은 조금씩 다릅니다.
국민의힘은 논의 가치조차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올해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관한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공소장과 재판에 김 여사가 수백 번 등장했지만 한 차례 소환 조사도 없었다며 "남은 길은 특검뿐"이라고 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건희 여사는 죄가 있어도 신성불가침인 것입니까. 이제라도 성역 없는 수사로 무너진 사법 정의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여당이 위원장인 국회 법사위를 우회해 특검 법안을 본회의에 올리려면 민주당 169석에 11석이 더 필요한 상황.
6석의 정의당은 특검 논의보단 검찰 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다만, 수사가 미진하면 입법부가 나설 수밖에 없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수사도 없이 죄 없다며 감싸기만 하면 영부인의 품격이 지켜질 수 있습니까. 검찰의 즉각적 소환 수사를 촉구합니다."]
'1석 야당'의 생각도 제각각입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충분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김건희 특검 찬성 입장을,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민생 논의를 빨아들일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각각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김건희 여사 주식 관련 사건은 민주당 정권 시절에 얼마나 많이 파헤쳤습니까. 수사할 대로 해놓고 인제 와서…."]
대통령실은 "정치권 이야기에 일일이 답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내부적으론 특검 요건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야당의 정략적 요구로 보는 분위기가 대부분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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